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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입대 명단 발표, 박성훈에 '주목'

13.04.09 16:04최종업데이트13.04.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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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무 입대에 지원한 17명 중 9명의 합격자 명단이 9일 발표됐다. 약 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상무 입대 성공한 주인공은 이정현(KGC), 김동량(모비스), 정창영(LG), 최윤호(동부), 권용웅(SK), 유성호와 박성훈(이상 삼성), 김현민과 김명진(이상 KT) 등이다. 

9명의 합격자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수는 KGC 슈팅가드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지원자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임에 분명하다. 이정현은 프로 입단 이후 3시즌 동안 평균 11.4득점 3.0리바운드 2.7리바운드 1.3스틸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이정현 외에도 '독특한 이력'으로 관심을 끄는 인물이 한 명 있다. 그 주인공은 최연장자인 삼성의 포워드 박성훈. 1986년생인 박성훈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저 나이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박성훈은 상무 입대를 위해 무려 '3수'를 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힘겹게 상무 입대에 성공한 것이다.

박성훈의 첫 번째 상무 입대 도전은 지난 2011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로 2년차였던 박성훈은 2010-2011시즌 KGC 소속으로 52경기에 출장해 평균 15분 52초 동안 4.2득점을 기록한 뒤 상무 입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박성훈은 기승호와 차재영 등에 밀리며 상무 입대에 실패하고 말았다.

상무 입대에 실패한 박성훈은 KGC의 강해진 엔트리로 인해 비시즌 기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성훈은 이적 첫 시즌 24경기에 출장해 평균 7분가량을 뛰며 1.9득점의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박성훈은 2012년 상무 입대 경쟁에서도 허일영, 함누리, 송창용, 정민수 등에 밀리며 '재수'에 실패했다.

그렇게 2012-2013시즌을 맞이한 박성훈의 팀 내 입지는 2011-2012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속팀의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는 변화가 생겼지만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박성훈은 중용되지 않았다. 박성훈의 2012-2013시즌 최종 성적은 총 18경기 출장, 평균 5분의 출장 시간, 평균 2.1득점에 불과했다.

앞선 2시즌 동안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뛰었음에도 거듭 상무 입대에 실패했던 박성훈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역시 상무 입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성훈은 포지션 경쟁자가 딱히 없던 2013년 상무 입대 경쟁에서 당당히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며 꿈에 그리던 상무 입대에 성공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힘겹게 상무 입대에 성공한 박성훈. 적지 않은 나이에 병역을 이행하게 된 박성훈이 상무에서의 2년 동안 어느 정도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의 기량 향상을 이루고 프로로 돌아올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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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oulPlay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이정현 상무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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