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지상고가 밀어붙인다? 사실과 다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 앞두고, 일방적 결정 우려 시각에 '해명'

등록 2013.04.29 17:45수정 2013.04.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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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염홍철 대전시장(자료사진)

염홍철 대전시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이 '대전시가 지상고가 방식을 정해 놓고 밀어붙이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최근 민관정 위원회를 열어 도시철도2호선의 건설방식을 '지상고가 방식'과 '트램 방식' 두 가지로 압축했다. 지상고가 방식은 대전시가 선호하고 있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트램방식 선정을 주장해왔다.

지난 25일에는 시민단체 주최로 '대전도시철도2호선 대안제시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려 '지상고가 방식' 보다는 '트램 방식'이 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대전시는 곧 바로 '도시철도 2호선 정책대안 제시에 대한 검토 의견'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신뢰성(안정성) 측면에서나 기후적 측면, 노면교통의 혼잡 초래 등의 이유로 지상고가 방식 경전철이 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토론회가 끝난 직후 시청 1층 건강카페에서 대전시 관계자를 만나 항의했다. 토론회가 끝나기도 전에 반박자료를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닐뿐더러, 소통하겠다는 자세라고 볼 수도 없다는 것.

또한 때마침 그 자리에 잠시 찾아온 염홍철 대전시장을 향해서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대전시가 지상고가 방식을 이미 결정해 놓고, 민관정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하거나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식의 들러리를 세우고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자 염 시장은 29일 실·국장들과의 주간업무회의에서 다시 한 번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시가 고가방식으로 정해놓고 밀어붙인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중앙정부가 허가를 안 해 줘 전 노선의 지하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면전철'과 '고가방식' 가운데 시민과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감한 지역현안과 관련해 많은 오해들이 있다"면서 "현 상황은 지상화가 아니면 도시철도 건설이 불가능한데, 그러면 중단할 것인가,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건설할 것인지가 가장 기본적인 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또 "최근 지역인사들과의 대화에서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지하철'로만 인식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홍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끝으로 "도시철도 건설방식은 새로운 것을 구하거나 찾아내는 게 아니라, 기존의 방식을 분별하고 선택하는 것이니 만큼, 노면과 고가방식의 국내외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역실정에 맞는 최적의 안을 도출해 내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하고 "교통건설국 뿐만 아니라 기획관리실, 공보관실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해 나가달라"고 지시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도시철도 #지상고가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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