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대가리, 이 모습 보면 그런 말 못합니다

복사꽃 화사한 시골 집에 병아리가 태어났어요

등록 2013.04.29 19:04수정 2013.05.02 09:30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암닭 두 마리가 알을 품고 있어요 20일동안 알을 품던 암닭이 병아리를 탄생시켰습니다.
▲암닭 두 마리가 알을 품고 있어요 20일동안 알을 품던 암닭이 병아리를 탄생시켰습니다. 강미애

시골 집에는 토종 암탉 두 마리가 작은 토끼장에 나란히 앉아서 며칠 째 알을 품고 있어요.먹이를 갖고 가도 나올 생각을 않고, 오직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알을 품고 있습니다. 흔히 닭대가리라고 닭이 머리가 나쁘다고 하는데요.

자기 엄마가 알을 품는 것을 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봄날에 알을 품으며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참 경이롭게 보입니다. 20여 개를 품던 암탉이 병아리 한 마리를 탄생시켰는데요. 이 삐약이는 작고 아담한 노란 닭 어미 품속으로 파고듭니다. 흰 닭 품속으로 넣어도 도로 나와 노란 닭에게로 가는 것을 보면 병아리도 자기 엄마를 알아보는가 보네요.


작은 병아리가 암닭 등 위에 올라가 아침 햇살을 받으면 놀고 있습니다.
▲작은 병아리가 암닭 등 위에 올라가 아침 햇살을 받으면 놀고 있습니다. 강미애

몸집이 작은 토종닭이 알을 잘 품습니다. 어미 닭 등의 털이 다 벗겨졌네요. 매일 깃털이 조금씩 벗겨지는 것을 보니 안쓰럽습니다. 옆에 흰닭이 질투해서 내 쫒으려고 그러는 것인지, 아님 쥐가 그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자기 자식을 품고 달아날 생각을 안 하는 것을 보면 어리석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알 중에 유독 혼자 먼저 태어난 병아리는 좁은 토끼장 속에서 어미 등 위에 올라가 햇살을 쬐고 있어요. 사랑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것입니다. 어떤 위험이나 난관 속에서도 제 새끼를 돌보는 것입니다.

시골집 강아지모녀 금순이와 방실이 강아지들은 닭장 바깥에서 토끼랑 닭들을 구경합니다.
▲시골집 강아지모녀 금순이와 방실이 강아지들은 닭장 바깥에서 토끼랑 닭들을 구경합니다. 강미애

강아지 모녀는 닭장 밖에서 이런 모습을 지켜봅니다. 오른쪽 강아지 엄마도 제 새끼를 돌보는 모성애가 대단합니다. 자기 새끼 '나무'라면 덧니를 실룩거리며 울상을 짓는 표정도 당찹니다. 고기를 주면 자기 입 안에 있는 것도 투정부리는 제 새끼를 위해 기꺼이 뱉아줍니다.

토끼들의 풀 먹는 시간 토끼들이 평화롭게 풀을 먹습니다.
▲토끼들의 풀 먹는 시간 토끼들이 평화롭게 풀을 먹습니다. 강미애

토끼들의 모성애도 지극합니다. 새끼 낳을 때가 되면 제목 털을 뽑아서 포근한 둥지를 만들고, 그 안에 제 새끼를 감싸며 키웁니다. 매달 이런 수고를 치르며 생명을 이어가는 토끼들의 생명력에 감탄합니다.

 시골집에는 개복숭아꽃이 화사합니다.
시골집에는 개복숭아꽃이 화사합니다. 강미애

이렇듯 지구의 온갖 생명은 자기의 할 일을 다하며 부지런히 생명 영속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골집 뜰에 개복숭아 꽃이 만발합니다. 탐스러운 열매가 달리는 일반 복숭아보다 개복숭아 꽃이 먼저 피고 화려하네요. 4년 전 복숭아 씨앗을 묻어서 키운 것인데 해마다 아름다운 꽃도 보고 개복숭아를 따서 효소를 담습니다.


화사한 복숭아 꽃을 보면서 자연은 사람에게 참 많은 선물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만 사람이 생각이 다른 곳에 머물러 바쁘게 살아 자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머위와 배추꽃
머위와 배추꽃 강미애

봄 햇살의 사랑으로 머위와 배추꽃이 피었네요.


 가죽순과 오가피순
가죽순과 오가피순 강미애

왼쪽의 가죽나무와 오가피 순도 피어납니다. 이들은 생잎으로 먹어도 향긋하고 살짝 데쳐 나물로 먹어요.

 어미 강아지 금순이와 방실이
어미 강아지 금순이와 방실이 강미애

시골집 논두렁을 달리며 놀던 강아지 두 모녀가 주인을 보고 막 달려옵니다. 금순이는 머잖아 아이를 낳게 되요. 늘 자기 자식을 잘 돌보는 금순이가 아기를 잘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텃밭의 온갖 풀로 닭과 토끼들이 배불리 먹을 수가 있어 좋습니다. 시골집의 오막살이 집에는 토끼와 닭들이 즐겁게 살고 있어요.
#시골집 #병아리 #암닭 #토끼 #복사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무빈소로 할까요?" 이 질문이 던진 파장 "무빈소로 할까요?" 이 질문이 던진 파장
  2. 2 "조인성은 왜 안 죽냐고?" 무술감독이 웃으면서 한 말 "조인성은 왜 안 죽냐고?" 무술감독이 웃으면서 한 말
  3. 3 인공지능 믿었던 미국 대기업들의 후회... 한국이 간과한 진실 인공지능 믿었던 미국 대기업들의 후회... 한국이 간과한 진실
  4. 4 봉하마을에서 생수 한 병, 김밥으로 채운 온기 봉하마을에서 생수 한 병, 김밥으로 채운 온기
  5. 5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반박한 '오마이뉴스' 기고, 논쟁 발생 이유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반박한 '오마이뉴스' 기고, 논쟁 발생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