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내견, 귀엽다고 쓰다듬지 말아주세요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눈과 마음으로만 귀여워 해야

등록 2013.05.02 09:09수정 2013.05.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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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 아이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 문화의광장에서 열린 2013 세이프서울 서울안전체험한마당에서 삼성화재가 마련한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해요'라는 체험 부스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 체험을 하다가 안내견을 쓰다듬어주고 있다.

한 아이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공원 문화의광장에서 열린 2013 세이프서울 서울안전체험한마당에서 삼성화재가 마련한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해요'라는 체험 부스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 체험을 하다가 안내견을 쓰다듬어주고 있다. ⓒ 이기태


많은 아이들이 강아지를 좋아한다. 지나가다 강아지를 보면 달려가 귀엽다며 쓰다듬기도 하고 강아지와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함부로 다가가면 안 되는 강아지가 있다. 바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도록 훈련된 개로 큰 관심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들이 길을 가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마주쳤을 때 해야 할 에티켓은 무엇일까? 1일 서울 여의도공원 'Safe Seoul 서울 안전체험한마당'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해요' 부스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박태진 과장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이 지켜야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을 알아보자.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

1. 만지면 안돼요

길을 가다 안내견을 만났을 때는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달려가서 안내견을 만지면 보행이나 활동에 지장을 주고 예기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아이들이 길에서 안내견을 만났을 때는 조용히 눈으로 지켜보며 마음으로 귀여워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2. 부르지 마세요 

안내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 가지 소리로 안내견을 부르는 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시각장애인이나 안내견의 안전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내견을 큰 소리로 부르거나 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3. 먹을 것을 주면 안돼요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활동이나 건강을 위해서도 주인이 주는 사료만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귀엽다며 먹을 것을 주게 되면 안내견이 먹을 것을 탐내게 되고 보행에 지장이 가게 된다. 주인의 허락 등이 없는 상황에서 안내견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금물이다.


4. 사진 찍지 마세요

안내견이 귀엽다며 사진을 찍는 행위는 하지 말자. 시각장애인이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허락이나 동의 없이 안내견의 사진을 찍는 건 큰 실례다. 눈으로만 예뻐하고 지켜보는 게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행동임을 잊으면 안 된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는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도와드릴까요"라고 먼저 물어보자.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은 낯선 사람의 호의나 툭툭 치는 행위에 놀라고 두려워할 수 있다. 때문에 먼저 조심스레 말을 걸고 동의를 구한 뒤 도움을 주는 게 좋다.

직접 안내하며 함께 걸어가게 될 때는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팔꿈치를 뒤에서 잡도록 해야 한다. 팔이나 지팡이를 직접 잡는 것은 실례다.

버스정류장에 시각장애인이 서 있을 때는 버스번호만 알려줘도 큰 도움이 된다. 기다리는 버스 번호를 물어보고 그 버스가 오면 안내해주자. 만약 먼저 자리를 뜰 때는 반드시 먼저 자리를 뜬다고 얘기해줘야 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육아전문지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안내견 에티켓 #장애인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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