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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선수들의 진로, 과연 어떻게 될까

시즌 후 거취에 대한 관심 폭발

13.05.05 16:21최종업데이트13.05.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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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시즌 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수의 빅 클럽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가 있고, 팀의 상황에 의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선수도 있으며,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라는 신분에 의해 이적이 유력한 선수도 있다.

우선 유수의 빅 클럽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는 바로 손흥민(함부르크)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터뜨리며 함부르크가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을 노리는데 있어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유럽 유수의 빅 클럽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도르트문트가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등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며,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등도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탁월한 스피드와 신체 능력, 개인기를 갖췄고 중요한 경기, 강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폭발시키는 득점 본능을 보여줬다. 현재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과 도르트문트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두 클럽이 제시한 이적료는 약 170억원 정도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팀의 상황에 의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선수는 박지성(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하 QPR)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다. 박지성은 QPR이 챔피언십으로의 강등을 조기에 확정지은 상태이고, 이청용은 볼턴이 최종전 추가 시간에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며 이적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럽 내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를 원하는 박지성의 의중이 있지만 그의 행선지로는 다양한 리그가 주목받고 있다. 중동 리그와 중국 리그는 박지성이 거절 의사를 보인 가운데, 카디프 시티 임대설과 더불어 미국 MLS와 호주 A리그가 그의 행선지로 거론되었으며, 일부 팬들은 K리그 클래식에서의 현역 생활 마무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럽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그가 원하는 유럽 리그에서의 선수 생활 지속이 가능할지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청용의 경우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좌절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두 시즌 연속 챔피언십에 머무르는 것은 이청용은 물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적을 바라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다.

볼턴의 에이스로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지만 장기간의 부상으로 인해 팀 전력에서 제외되며 강등을 지켜봐야 했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좋은 활약으로 감독 교체 이후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시즌 도중 리버풀과 스토크 시티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왔던 이청용은 이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며, 프리미어리그 시즌 종료 이후에 이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 선수라는 신분에 의해 이적을 추진해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바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과 지동원이다. 구자철의 원 소속팀은 볼프스부르크로 지난 시즌 후반기에 6개월 임대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임대를 연장했고,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6개월 임대되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핵심 선수이자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잔류의 주역이고, 지동원은 시즌 후반기에 4골을 터뜨리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잔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가 자금력을 갖고 있는 클럽이 아닌데다 두 선수의 잔류 혹은 이적에 있어 원 소속팀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원 소속팀 복귀 후에 잔류 혹은 이적을 타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자철의 경우 볼프스부르크 측에서 강하게 복귀를 원하고 있으며, 지동원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감독을 교체하고 강등권 경쟁을 벌이면서도 임대 선수들의 현 상황에 대해 구단 홈페이지에 기사가 게재되는 등 선덜랜드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주영의 경우 임대 선수이면서 팀 상황에 의해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두 가지의 경우가 모두 해당한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1년 임대로 셀타 비고에 영입되었으며, 현재 셀타 비고는 승점 31점으로 18위를 마크하며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주영은 최근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가운데 올 시즌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과 여론의 반응 또한 싸늘해져 있는 상황이다. 여러 측면에서 박주영의 경우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원 소속팀인 아스널이 박주영을 방출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셀타 비고가 강등될 경우에는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난 이후 유럽 내의 이적일지 아니면 유럽 외의 이적일지 그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팀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적의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있다. 과연 이적 가능성이 높은 한국인 유럽파 선수들의 시즌 종료 후 새로운 행선지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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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한국인 유럽파 이적설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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