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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퍼드의 2골,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다가선 첼시

[해외축구] 아스톤 빌라에 2-1 역전승, 3위 수성... 프랭크 램퍼드는 첼시 통산 203골

13.05.12 09:36최종업데이트13.05.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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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프랭크 램퍼드' 로 불리는 프랭크 램퍼드는 역시 첼시의 레전드였다.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램퍼드가 큰 활약을 보이며 왜 그가 첼시와 재계약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증명했다.

첼시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가까이 다가섰다. 첼시는 전반 14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 하미레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에 수적 균형이 맞춰졌고 램퍼드가 2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첼시는 전반에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벤테케를 축으로 하여 안드레아스 바이만과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의 빠른 측면 공격으로 기회를 엿봤던 아스톤 빌라는 전반 14분 벤테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깼다.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공세를 이어갔지만 오히려 더욱 상황이 나빠졌다. 전반 종료 직전 하미레스가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고, 빅터 모제스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전반 종료까지 9명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첼시는 후반 들어 모제스 대신 다비드 루이즈를 교체 투입한 가운데 이날 경기의 상황을 바꾼 요인이 다시 한 번 등장했다. 후반 13분 벤테케가 존 테리와 볼 다툼을 하던 도중 거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것이다.

벤테케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열세가 없어진 첼시는 즉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램퍼드가 왼발 슈팅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본인의 첼시 통산 202호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첼시는 동점에 만족할 수 없었다. 첼시는 지속적으로 공세를 퍼부으며 역전을 위해 총력을 쏟았고, 후반 42분 뎀바 바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를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공격을 강화한 첼시의 의도는 그 결실을 맺었다. 후반 45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램퍼드가 오른발 슈팅을 통해 역전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가까이 다가서게 하는 골이자 램퍼드의 첼시 통산 최다골 신기록이 만들어진 골이다.

이로써 첼시는 3위를 굳게 지키며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짓게 되었고, 에버턴과의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었다.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은 12일 스토크 시티 원정경기를 펼치며, 아스널은 5월 15일 위건과 홈경기를 갖는다.

램퍼드는 첼시 통산 203골 기록을 세우며 팀의 승리에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날 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141골, FA컵 26골, 챔피언스리그 22골, 리그컵 11골, UEFA컵 2골, 커뮤니티실드 1골로 총 203골을 터뜨렸다. 램퍼드는 경기 종료 후 첼시 팬뿐만 아니라 아스톤 빌라 팬들의 박수도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아스톤 빌라의 주장인 스틸리안 페트로프의 은퇴 경기였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왔던 페트로프는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은퇴 성명을 발표했다. 첼시 팬들은 페트로프의 배번이었던 19번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19분 동안 박수를 보냈다.

승리한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반면, 패배한 아스톤 빌라는 강등권 경쟁에서 잔류를 확정짓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램퍼드가 왜 첼시의 레전드인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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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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