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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우리가 경험 부족이라고?

패기와 체력 우위 앞세워 4차전 잡고 2승 2패 만들어

13.05.13 14:18최종업데이트13.05.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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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잠재웠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7-87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골든스테이트에게 4차전은 굉장히 중요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에 92-102로 패하며 1승 2패로 수세에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젊음의 장점인 체력 우위를 앞세워 4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전반을 37-45로 8점 뒤진 채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샌안토니오가 체력 난조로 후반전에 10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2개만을 성공시킨 것과 달리 골든스테이트는 후반 들어 3점슛 8개를 시도해 4개를 적중시켰고 리바운드에서도 보거트의 골밑 장악 속에 28-20으로 크게 앞섰다.

4쿼터 종료 30초 전에 터진 톰슨의 뱅크슛으로 극적인 84-84 동점을 만들며 연장에 돌입한 골든스테이트는 연장전을 완벽히 지배했다. 체력이 바닥난 샌안토니오 선수단은 연장 들어 10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한 개만을 성공시키는 난조를 보였다. 반면에 골든스테이트는 재럿 잭과 해리슨 반스의 맹활약 속에 97-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접전 끝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부를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정규시즌에는 47승 35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머물렀지만 58승 24패로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오른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샌안토니오와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샌안토니오의 우위를 점쳤던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열세에 있는 것을 떠나 골든스테이트의 구성원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샌안토니오와의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16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2차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바 있다. 1차전에서의 대역전패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골든스테이트가 플레이오프에서 이변을 일으키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어진 2차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차전 홈경기에서도 샌안토니오에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선수단이 워낙 젊고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평가를 무색케 하며 패기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가 이틀 뒤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도 이어질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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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oulPlay, STN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NBA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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