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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전 승리 샌안토니오, 주의해야 할 것은 체력과 자만!

[NBA] 지난 시즌 승승장구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에 무너진 아픈 기억 있어

13.05.20 16:05최종업데이트13.05.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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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가 서전부터 우승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샌안토니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AT&T센터에서 열린 멤피스와의 2012-2013 NBA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경기에서 105-83으로 22점차 완승을 거두며 NBA 파이널 진출을 위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쿼터에 판가름 났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멤피스를 몰아붙였다. 샌안토니오는 리바운드의 우위(12-4)와 맷 보너의 3점포 2방 등에 힘입어 1쿼터를 무려 31-14로 크게 앞선 채 마쳤고 이후 추격다운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다행히도 1차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샌안토니오에게 멤피스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던 것이 사실이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앞서 샌안토니오보다는 멤피스 쪽의 분위기가 더욱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멤피스는 플레이오프에서 거듭 이변을 연출했다. 1라운드에서는 서부 컨퍼런스 4위 LA 클리퍼스에 4승 2패로, 2라운드에서는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까지 4승 1패로 누르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샌안토니오 역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서부 컨퍼런스 7위 LA 레이커스에 4전 전승을, 2라운드에서도 6위 골든스테이트에 4승 2패를 거두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멤피스의 이변이 샌안토니오까지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샌안토니오 선수단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며 1차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은 샌안토니오가 왜 마이애미의 우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후보로 불리는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1차전 승리로 NBA 파이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샌안토니오에게 중요한 것은 '체력'과 '자만'이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2011-2012시즌 서부 컨퍼런스에서 1위에 올랐고 파죽지세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2연승으로 NBA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후 샌안토니오는 4경기를 내리 패하며 2승 4패로 NBA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승승장구로 인해 자만심에 사로잡혔던 샌안토니오 선수단은 한 번 패배를 맛보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게다가 샌안토니오는 체력적으로도 젊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첫 판에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자칫 방심할 경우 지난 시즌의 아픔을 되풀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시작한 샌안토니오가 지난 시즌의 악몽을 이겨내고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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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oulPlay, STN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샌안토니오 NBA 플레이오프 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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