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는 2012-2013 NBA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 서부 컨퍼런스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멤피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4위 LA 클리퍼스에 4승 2패를 거두고 2라운드에 올라섰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는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에 4승 1패를 거두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클리퍼스를 잡을 때만 해도 멤피스의 이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후보 중 한 팀인 오클라호마시티까지 잡아내면서 멤피스의 이변은 단연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멤피스가 내친김에 NBA 파이널까지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멤피스는 지난 20일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83-105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가솔의 레이업 슛으로 2-0 리드를 잡은 멤피스는 그로부터 22초 뒤에 샌안토니오의 레오나르도에 3점슛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 당했다. 이후 멤피스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단 한 차례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멤피스가 1차전에서 리드를 잡은 총 시간은 정확히 22초였다.
1차전에서 경험의 차이를 뚜렷하게 실감하며 완패한 멤피스지만 분명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멤피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 당시에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시리즈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역전쇼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멤피스는 지난 4월 21일~5월 6일까지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멤피스의 2라운드 진출 전망은 굉장히 어두웠다. 하지만 멤피스는 3차전 홈경기에서 94-82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4승 2패로 하위 시드의 반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멤피스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더 큰 이변을 만들어냈다. 멤피스는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91-9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2차전 99-93 승리를 기점으로 내리 4연승을 거두며 4승 1패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우승 희망을 무너뜨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상위 시드의 팀들을 상대로 시리즈 초반에 고전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둔 멤피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역시 1차전을 '패배'로 시작한 멤피스가 이번에도 4연승의 상승세로 NBA 파이널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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