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수)은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다. 단오는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설,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절로 꼽힌다. 파종이 끝난 후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것에서 유래됐다. '수릿날'이라고도 불리는데 여기서 수리란 '신'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을 합쳐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이란 뜻을 담고 있다.
단오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오월 장마는 꿔다 해도 한다"가 있다. 오월에 내리는 비는 농사에 긴요하기 때문에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생겨났다. 단오를 전후로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논물을 잘 모아 둬야 제때 모내기를 할 수 있다. 때문에 "단오물 잡으면 농사는 다 짓는다", "단오에 비오면 농사 다 짓는다" 등의 속담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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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포물에 머리감기 ⓒ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또한 "오월 단오 안에는 못 먹는 풀이 없다"라는 속담도 전한다. 양기(陽氣)를 받고 자란 풀들은 건강에 좋다는 의미에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인 오월 단오에는 어떤 풀이나 먹어도 좋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쑥으로 만든 떡인 수리취떡을 먹거나 창포로 머리를 감는 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특히 익모초는 단옷날 중에서도 양기가 가장 왕성한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에 뜯어먹으면 아들을 낳는 데 효험이 있다는 속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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