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이탈리아, 멕시코 상대로 2-1 승리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피를로·발로텔리의 연속골, 이탈리아 승리 견인

13.06.17 09:02최종업데이트13.06.17 09:02
원고료로 응원
유로 2012 준우승 팀인 이탈리아와 중남미 골드컵 우승 팀인 멕시코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두 번째 경기(한국시각 17일 오전 4시)에서 만나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이탈리아가 2-1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멕시코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축으로 도스 산토스·과르다도·토라도가 2선에 서는 4-2-3-1 전술을 내세웠고 이탈리아는 발로텔리를 최전방에 두고 자케리니와 피를로가 그 뒤를 받치는 4-4-1-1 전술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 멕시코는 공수간격을 좁혀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으나 이탈리아는 발로텔리를 앞세워 이내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4분 발로텔리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멕시코 수비진영 부근에서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또한 발로텔리는 2분 후 몬톨리보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바로 이어갔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 후에도 발로텔리는 잦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멕시코의 골문을 노렸다. 멕시코 역시 도스 산토스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과 같은 발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해 역습에 나섰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이탈리아는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었다. 발로텔리는 저돌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2~3명에게 에워싸이며 반칙을 당했고 이탈리아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피를로의 정확하고 간결한 슛은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멕시코의 공격력이 살아나더니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도스 산토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부폰 골키퍼를 상대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며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멕시코가 수비 부근에 선수들을 밀집시키면서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자 이탈리아는 자케리니를 겨냥한 롱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그러나 패스를 번번이 놓치며 별다른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또한 멕시코는 측면 수비보다는 중앙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크로스나 패스가 슛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낮았다.

후반 초반 역시 이탈리아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전과 달리 롱패스 빈도를 줄이고 피를로를 중심으로 중원 부근에서의 패스 플레이와 측면 돌파에 의해 공격을 전개한 이탈리아는 번번이 중앙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6분과 10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연속해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이탈리아는 각각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에 막혔다. 멕시코가 이탈리아의 공격을 잦은 파울로 끊어내는 과정에서 도스 산토스는 위협적인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멕시코의 잦은 파울에 발로텔리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잠시 경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후반 32분, 이탈리아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슛을 자주 시도하던 발로텔리는 경기 막판 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자케리니의 키를 넘기는 패스를 받은 발로텔리는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도 슛을 시도하며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후 상의를 탈의하며 경고를 받은 발로텔리는 후반 40분 질라르디노와 교체됐다.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이후 이탈리아는 미드필더와 수비 부근에서 공을 돌리며 경기의 흐름을 낮추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2-1로 경기는 끝났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선 피를로였다. 선제골 외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탈리아를 이끌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주로 후방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맟던 피를로는 공격과 수비를 오고가며 34세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정확한 킥을 보여줬다. 발로텔리 역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으나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페널티킥 골 외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멕시코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멕시코 선발 선수 명단 (4-2-3-1): Jose de Jesus Corona; Carlos Salcido, Maza, Hector Moreno, Gerardo Flores; Jesus Zavala, Gerardo Torrado; Andres Guardado, Giovani dos Santos, Javier Aquino; Chicharito.

이탈리아 선발 선수 명단 (4-4-1-1): Gianluigi Buffon; Matt De Sciglio, Giorgio Chiellini, Andrea Barzagli, Ignazio Abate; Daniele De Rossi, Andrea Pirlo, Claudio Marchisio, Ricardo Montolivo; Emanuele Giaccherini; Mario Balotelli.
이탈리아 멕시코 컨페더레이션스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