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대통령적 사고를 해왔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직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성호
- 화제를 잠시 돌려보죠. 내년 지방 선거, 즉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 집주인들의 평가는 어떤 것 같나요?
"임기 6개월을 앞두고 계약 연장 의사를 집주인들에게 물어볼 겁니다. 여론조사일 수도 있고 특정 샘플을 뽑아서 할 수도 있습니다. 제 의지도 중요하지만 갑의 판단이 더 중요하지요."
- 안철수 신당 창당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노원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데요,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은 어떠하신지요?"안철수 의원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고 있습니다. 신당이 아니라 일종의 정책연구소를 하고 있는데 신당을 만들지는 여전히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안 의원이 말하는 새로운 정치를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라도당, 경상도당 등 배타적 지역주의에 기초한 정치문화가 아니라 인류사적으로, 한국사적으로 요구되는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게 신당의 모습일 수도 있고, 민주당이 혁신으로 될 수도 있겠지요. 또 안철수의 새 정치 세력과 민주당의 정치세력이 함께 만들 수도 있겠지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과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정치가 나아가야 합니다."
-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이 창당한다면 당을 옮길 생각이 있는지요? "전 민주당 소속이어서... 정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을입니다.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겠지요. 사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민주당 녹색위원회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지구공동체 시대에 각 단위국가가 해야 할 일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 노원구의회 의원과 서울시의회 의원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 정책조정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정치인 김성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정책을 다듬을 때 '내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대통령적 사고를 해왔습니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 머슴으로 있지만 지역 차원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영세사업장의 4대 사회보험을 확대하는 일 등 표에 도움이 안 되는 것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자리에 관계없이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정치인으로서의 최종 목표가 대통령이라는 말처럼 들립니다."그거야 팔자겠지요. 을이 아니라 갑이 정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자리에 있든지, 대통령적 사고를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직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갓집 덕에 출세한 '을'? 그는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 태어났다. 열한 살 때 서울에 '유학'을 왔고 신촌에서 살았다고 한다. 노원구와의 인연은 20여 년 전에 그의 아내가 맺어줬다.
"처갓집이 상계동이었습니다. 연예 시절에 상계동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택시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장가가기 직전인 91년에 처갓집 근처로 이사를 했어요. 그리고 총각 때 살았던 상계9동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청와대도 들어갔었죠. 동네 사람들을 만나면 처갓집 덕분에 출세했다고 합니다(웃음)."노원구 4년 세입자인 '을'은 요즘 '갑'인 처갓집 동네 사람들을 위해 15만 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을 45만 구민이 나서서 돌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마을이 학교다' 프로젝트. 조만간 노원구에는 재능기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청소년을 가르치는 마을학교 200개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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