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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

캘린더 그랜드슬램, 여자 골프 역사상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

13.07.01 14:52최종업데이트13.07.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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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US 여자오픈 우승을 알리는 여자프로골프투어(LPGA) 공식 홈페이지 ⓒ LPGA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으로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쓴 박인비가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각) 미국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프투어(LPGA)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 시즌 3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시즌 6승째를 거두며 박세리의 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뉴욕타임스>가 "박인비가 지난해 세계랭킹 2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고 극찬한 것을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 세계 주요 언론이 모두 박인비의 우승 소식을 크게 전했다.

이제 골프계는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에 주목하고 있다. 평생에 걸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 부르며,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의미한다.

그만큼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훨씬 더 어렵다. 골프 역사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남자 골프의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유일하다.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광이다.

여자 골프에서는 루이스 서그스, 안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등 총 6명의 '골프 여왕'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지만 아직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박인비의 다음 메이저 대회는 오는 8월 1일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다. 만약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박인비는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물론이고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올 시즌부터 메이저 대회로 격상되면서 한 번의 기회가 더 늘어났지만 진정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위해서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 더 역사적인 의미가 깊다.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정상에 오르는 등 두 대회에서 모두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어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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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여자 골프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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