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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떠난 자리, 누가 차지할까?

[프리뷰] SBS '주군의 태양' 홍자매와 MBC '투윅스' 소현경 작가의 리턴매치

13.08.07 14:15최종업데이트13.08.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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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수목드라마, SBS <주군의 태양>(왼쪽)과 MBC <투윅스>. ⓒ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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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막을 내림에 따라 수목드라마 1위를 놓고 한판 승부가 예고됐다. 드라마계에서 손꼽히는 소현경 작가와 홍정은-홍미란(이하 홍자매) 작가가 각각 MBC <투윅스>와 SBS <주군의 태양>로 복귀, 7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2004년 KBS 드라마 공모로 데뷔한 홍자매는 2005년 KBS 2TV <쾌걸춘향>으로 시작해 SBS <마이걸> <미남이시네요>, MBC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등 방송 3사를 오가며 작품을 흥행시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작가로 성장했다.

이번에 홍자매의 신작인 SBS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유아독존 사장과 음침하고 눈물 많은 영감발달 여직원이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로맨틱 코믹 호러물이다. 주연은 지난해 <유령>으로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난 소지섭과 <파스타> <최고의 사랑>을 잇따라 히트 시켜 로코퀸으로 자리 잡은 공효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서인국과 김유리 등 스타들과 김미경과 이종원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SBS가 홍자매 작품을 내놓았다면 MBC는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를 국민 드라마로 등극시킨 소현경 작가의 작품을 내놓았다. 소현경 작가는 1999년 MBC 베스트극장으로 데뷔해 MBC 미니시리즈 <진실>, 일일극 <매일 그대와> <성녀와 마녀>, SBS <검사 프린세스> <49일>을 집필해 사랑을 받은 베테랑 작가다.

이번에 소 작가가 내놓은 <투윅스>는 의미 없이 삶을 살다 살인누명까지 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주연은 연기력을 논할 수 없는 배우 이준기와 김소연, 스타로 떠오른 박하선 그리고 예능 대세로 거듭난 류수영이 맡았다. 이외에도 조민기, 김혜옥, 정인기, 엄효섭 등 중견배우들이 힘들 보태 극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막강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장단점은 존재한다. 먼저 <주군의 태양>의 장점은 무엇보다 전작의 후광이다. 전작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이 20%대를 유지하며 수목극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기 때문에 후속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군의 태양>에겐 천군만마 같은 존재일 것이다.

반면 <투윅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소현경 작가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다. 게다가 <내 딸 서영이>로 인해 상당한 팬을 확보한 소 작가가 시청률 면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해 반해 홍자매는 지난해 톱스타인 공유와 이민정을 주연으로 내세운 <빅>이 참패를 하면서 최근 트렌드를 못 읽는 게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다. 사실 재작년 히트한 <최고의 사랑>을 제외하면 <미남이시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시청률에서 별로 재미를 못 보기도 했기에, <주군의 태양>의 높은 시청률을 확신할 수만은 없다.

그런가하면 <투윅스>의 단점은 무엇보다 전작인 <여왕의 교실>의 부진이다. <여왕의 교실>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과 흠 잡을 데 없는 아역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8%대를 기록했다. 또한 소현경 작가가 긴 연속극과 달리 미니시리즈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도 걸린다. 연속극인 <내 딸 서영이>는 40%를 넘겼지만 미니시리즈인 <검사 프린세스>나 <49일>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공교롭게 두 작가는 2011년에 한번 대결을 벌인바 있다. 물론 <49일>이 종반으로 진행될 때 <최고의 사랑>이 시작해 큰 의미는 없었지만, 시청률 면에서 <49일>이 <최고의 사랑>을 근소하게 앞질렀었다. 7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주군의 태양>과 <투윅스>는 진검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2년만의 리턴 매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주군의 태양 투윅스 소현경 홍자매 수목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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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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