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투윅스', 흔한 도망자 소재인데 새로운 느낌

[드라마리뷰] 볼수록 빠져드는 이야기…흥행작보단 명작 노려라

13.08.09 15:28최종업데이트13.08.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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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의 한장면 ⓒ MBC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투윅스>가 소현경 작가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손형석 PD의 섬세한 연출 그리고 이준기, 김소연, 류슈영 등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까지 더해져 8%대의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는 살인 누명을 쓴 장태산(이준기 분)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딸이 있음을 알게 되고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다. 지난 1, 2회를 통해 인물들의 소개와 장태산이 어떻게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되었는지 설명했다. 이제 3회부터 스토리는 본격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집필을 맡은 소현경 작가의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투윅스>는 얼핏 보면 얼마 전 종영한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나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추적자>와 비슷해 식상할 것 같지만 정작 드라마를 보면 앞에서 언급한 드라마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전혀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현경 작가의 필력이다. 소 작가는 똑같은 소재를 사용해 다른 맛으로 시청자들을 모으고 있다.

또한 손형석 PD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타임라인의 재배열등 섬세한 연출력은 한 시간이 어떻게 흘렸는지 모를 정도로 극에 푹 빠지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해 배우들의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천의 얼굴'로 부연설명이 불필요한 이준기와 김소연, 류수영, 박하선과 악역인 조민기와 김혜옥까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견배우인 김혜옥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띈다. 김혜옥은 서민적인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지만 뒤에서는 조폭인 문일석(조민기 분)과 결탁해 돈을 챙기는 조세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 했다. 그동안 김혜옥은 주로 어머니 역을 맡아 연기해 왔으나, <투윅스>에서는 극의 중요 인물로 그동안 쌓아 놓았던 내공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투윅스>는 이제 2회를 마친 상태기 때문에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2회만으로도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볼수록 빠져들게 하고 있다. 하지만 소재가 경쟁작에 비해 무거워 마니아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단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작을 꿈꾸는 건 어떨까?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 탄생을 기대한다.

투윅스 이준기 장태산 조민기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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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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