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10년차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이륙'을 시작하다

[인터뷰] 해체위기 딛고 일어난 이 밴드 "대중과 공감해야 음악도 있다"

13.08.13 09:45최종업데이트13.08.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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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 3호선 버터플라이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지난 7월 종영한 Mnet <MUST 밴드의 시대>.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는 달달한 남자, 섹시한 남자, 남자다운 남자 사이 허스키한 여자 보컬과 몽환적인 밴드 분위기로 좌중을 매료시키며 5회차 우승을 거머쥐고 왕중왕전까지 진출했다.

3호선 버터플라이는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올해의 음반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필두로 방송과 록 페스티벌에서 활약했다. 서울대 출신 여자 보컬과 문단계에서 인정받는 시인 기타리스트 등 이색적인 이력을 갖춘 밴드(성기완(기타/보컬) 남상아(보컬/기타) 김남윤(베이스) 서현정(드럼))를 합정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 '3호선 버터플라이'라는 이름의 뜻이 뭐예요?
"1호선이 시작이고 2호선이 지속이라면 이륙하는 3단계. 그게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륙이라고 하니까 말인데. 전성기가 오면 어떨 것 같아요?
"전성기요? 이미 2012년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한국대중음악상을 타고, <밴드의 시대>에서 우승하고…. 이번 안산밸리록페스티벌에서 많은 관객이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 3호선 버터플라이


- 3호선 버터플라이가 선보이는 음악의 장르를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드림팝이다, 얼터너티브 록이다, 많은 분이 다양하게 평가하는데 저희는 그냥 다양한 록을 한다고 말해요. 멤버마다 취향도 다르고 좋아하는 뮤지션도 다르거든요. 그렇게 다양한 것을 실험하다 보면 '우리 음악'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우리 음악을 하겠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말도 안 돼요. 그게 가장 중요하죠.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음악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나요? 다만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아내서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주고 공유되고 공감되는 것이 가장 멋진 일이에요."

-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이나 했잖아요. 그때 어땠나요?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있었지만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몰랐어요. 제(성기완)가 그날 부친상을 당해서 장례식장에 있었거든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멤버들이 상을 들고 빈소에 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뭉클해집니다."

ⓒ 3호선 버터플라이


- 상을 받은 4집 <드림토크(Dreamtalk)>가 8년 만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공백기가 길었어요.
"앨범이 오랜만에 나온 것뿐이에요. 뚜렷하게 보인 성과물이 없어서 그렇지 저희는 꾸준히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그리고 모두 함께."

- 해체위기는 없었나요?
"긴 시간 앨범 작업을 하자고 뭉치다가 생업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아무래도 음악을 계속 함께해야 하나 고민했던 시점이 있었어요. 결국 결단을 내렸죠. 데뷔 10년 차가 되었을 때 앨범을 못 내면 그만 하는 걸로요. 그런데 결국 앨범을 내니까 다시 기운이 살아나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네요. 반응도 좋아서 기분 좋습니다."

- 꿈이 뭔가요?
"죽을 때 후회 없는 것이요."

- 흠. 어떻게 하면 후회가 없을까요?
"그건 그때 가서 알겠죠. 그런데 지금도 좋은데?"

- 생각보다 밝고 긍정적이시네요. 차갑고 뭔가 염세적일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네? 저희는 항상 긍정적이었어요.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초조한 적도 없고 지친 적도 없어요. 그냥 이렇게 길게 음악을 할 거거든요."

ⓒ 3호선 버터플라이



3호선 버터플라이 밴드의 시대 안산밸리록페스티벌 한국대중음악상 드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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