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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최강전] 모비스, 상무가 보여준 농구기본의 중요성

자유투성공률과 리바운드싸움에서 갈린 승부... 모비스-상무, 8강 진출

13.08.18 20:59최종업데이트13.08.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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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KB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4일차경기에서 울산모비스와 상무가 각각 원주동부와 창원LG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16강 경기를 모두 마친 이번대회는 부산KT, 서울SK, 경희대학교, 인천전자랜드, 고려대학교, 울산모비스, 상무농구단이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문태영 26득점' 모비스, 동부 완파하고 8강 진출

모비스는 1쿼터초반 3점슛으로만 12점을 올리며 경기분위기를 주도해갔다. 특히 양동근을 대신해 포인트가드로 선발출전한 김종근이 3점슛2개포함 8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함지훈도 매치업상대인 이승준을 잘 공략하면서 7득점을 올리면서 1쿼터부터 15점차로 앞서나갔다. 반면 동부는 윤이규, 김명훈 등 신예선수들을 투입했지만 별 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2쿼터에는 동부 김영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지현을 대신해서 들어간 김영수는 2쿼터에만 7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특유의 빠른 몸놀림을 선보이며 동부의 볼 배급을 원활하게 하면서 2쿼터한 때 17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45-35, 10점차로 좁히면서 추격하는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쿼터에는 양팀의 공방전이 계속 되면서 10점차내외의 점수차가 계속유지되다가 5분여가 지난 시점부터 서서히 흐름이 동부쪽으로 넘어오는가 했지만 모비스는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골고루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좁히는걸 허락하지않았다. 3쿼터 마지막 김현호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63-55, 8점차로 약간의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쳤다.

3쿼터를 한자리숫자의 점수차로 좁히며 4쿼터를 기대케했던 동부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문태영에게 잇따른 득점을 허용했고 적절치 않은 파울이 나오면서 2분만에 19점차까지 벌어지면서 추격의 의지를 잃고 말았다. 이후 별다른 양상없이 86-70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모비스는 상무에서 2년만에 복귀한 가드 김종근이 12득점을 올리며 차기시즌 양동근의 백업또는 LG로 이적한 김시래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고 문태영은 외국인선수가없는 코트를 유린하며  26득점을 올렸다. 반면 동부는 김영수가 3점슛3개포함 15득점, 김명훈이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자유투성공률이 모비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추격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시즌 우승팀 모비스의 벽을 넘지못했다.

이번 시즌 새로이 동부의 지휘봉을 잡은 이충희감독은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첫승을 정규시즌으로 미뤘다. 오늘경기에서 승리한 모비스는 다음주 화요일, 16강에서 KCC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대학최강 경희대학교와 맞붙게 되었다.

'허일영 31득점 폭발' 상무, LG 꺾고 8강 진출

양 팀 모두 새로운 얼굴(LG : 김시래 문태종, 상무 : 이정현 김동량)을 두 명씩 투입한 LG와 상무는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나갔다. LG는 문태종이 득점과 리바운드에 가세하면서 조금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LG에 문태종이 있다면 상무에는 박찬희가 있었다. 상무의 야투율이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홀로 팀의 공격을 담당하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한 양팀은 1쿼터막판 김시래의 플로터로 21-20 LG가 1점을 앞선 채 종료되었다.

2쿼터에는 상무의 속공이 빛났다. LG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허일영이 연속으로 속공을 마무리하며 시소게임으로 펼치지던 경기의 흐름을 상무쪽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특히 상무는 계속되는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면서 실패된 공격을 기어코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결국 1쿼터보다는 점수차가 벌어진 상태(41-34)로 2쿼터가 종료되었다.

3쿼터는 상무의 높이가 더욱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 김현민과 윤호영의 공격리바운드로 인해 상무는 손쉽게 득점을 쌓아갔고 특히 김현민의  덩크2개는 상무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LG는 수비로테이션의 문제와 상무에 비해 낮은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송창무가 고군분투했지만 벌어져가는 점수차를 막을 도리가 없었다. 결국 65-49의 점수로 3쿼터가 종료되었다.

4쿼터에는 농구계의 가장 유명한 속설'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전의 흐름과 반대로 LG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자 점수차가 점점 좁혀져왔고 4분경엔 문태종이 3점슛 바스켓카운트를 얻으면서 16점차의 점수차가 어느새 6점까지 좁혀지면서 경기의 흥미를 더해갔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리바운드로 추격한 LG지만, 또 다시 상무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고 정창영의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는 3점포와 허일영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으로 2분전 79-68, 11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79-71 8점차의 승리를 가져왔다.

상무는 윤호영과 박찬희가 각각 10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12득점12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활약과 왼손슈터 허일영이 3점슛3개포함 3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8강에 진출했다. LG는 송창무가 24득점을 올리고 문태종이 3점슛2개를 터트렸지만 잇따른 실책과 리바운드싸움에서 완패하면서 작년1회대회에 이어서 또 다시 상무에게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8강에 진출한 상무는 16강에서 건국대를 물리친 안양KGC와 4강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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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모비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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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부족하겠지만 노력해서 좋은 내용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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