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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 종영, 시청률이 다가 아님을 보여준 드라마

[드라마리뷰] 누명 벗은 장태산이 딸에게 골수 이식해주며 해피엔딩으로 마침표

13.09.27 11:43최종업데이트13.09.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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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윅스>의 장태산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준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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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반전의 반전으로 시청자들 허를 찔렀던 드라마 <투윅스>가 결국 장태산(이준기 분)이 그동안의 누명을 모두 벗고 딸인 서수진(이채미 분)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결말로 2주간의 탈주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2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 마지막 회에서는 절대 잡히지 않을 것 같았던 문일석(조민기 분)과 조서희(김혜옥 분)가 임승우(류수영 분)등 형사들과 박재경(김소연 분) 검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검거되었다. 살인 누명을 썼던 장태산은 누명을 벗고 골수 이식을 통해 딸인 서수진을 살려 함께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투윅스>는 '오늘 죽어도 좋고 내일 죽어도 좋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삶의 아무런 목표도 없이 살던 장태산이 백혈병에 걸린 딸의 존재와 자신의 골수가 딸에게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문일석 일당에 의해 의도치 않았던 살인 누명을 쓰고 탈주극을 벌이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드라마였다.

어쩌면 <투윅스>처럼 결과가 뻔히 보이는 드라마도 없을 것이다. 또한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나 영화가 나왔기 때문에 식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투윅스>는 이전의 작품들과는 차이를 두며 매회 반전을 거듭해 시청자들에게 다음회가 궁금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투윅스>는 2주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 한회에 하루를 담에 극적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는 탄탄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이 한몫을 했다. <내딸 서영이>를 40%대의 시청률에 올려 국민 드라마로 만든 소현경 작가의 필력은 <투윅스>에서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보통 드라마는 후반부에 갈수록 방향을 잃고 힘이 빠지기도 하나, <투윅스>는 처음의 긴장감이 마지막 회까지 이어졌다. 또한 시간 흐름에 따라 전개하지 않는 기법을 이용한 손형석 PD의 연출력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을 빼놓을 순 없다. 주연을 맡은 이준기는 흙에 묻히고 물에 빠지는 등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와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한 작품 대부분이 호평을 받으면서 극을 선택하는 안목 또한 인정받아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외에도 김소연과 류수영, 박하선 그리고 악역을 맡은 조민기와 김혜옥 등 배우들의 연기력도 흠 잡을 데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청률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투윅스> 마지막 회는 전국기준 11%로 자체최고 시청률를 기록했지만, 평균 시청률 9.5%라는 수치는 극 완성도에 비해 낮았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애청자들의 호응도로만 본다면, <투윅스>는 올 한해 드라마 중에 손꼽히는 명작으로 회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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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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