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23일 대구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학교급식 현장에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실제로 일부 교육청이 간이 방사능 측정기로 급식 식재료를 검사하고 나서 "안전"하다고 밝히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23일 김기식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 관내 급식학교 현장을 방문해 수산물 식재료를 직접 방사능 측정했다.
대구교육청에 내놓은 보도자료와 사진을 보면, 교육청 담당자들이 사용했던 장비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였다. 교육청은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수산물에 대해 직접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여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당 약 1억3천만 원에 달하는 '고순도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 5대 설치와 전문인력 운영안을 놓고 고심에 빠진 서울시교육청과는 상당한 거리를 보인다.
전라북도, 강원도, 경상남도, 부산시 등에서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급식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로 수입되는 수산물의 80%가 들어오는 부산시에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대전 등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교육청의 사례처럼, 급식 식재료의 방사능 검사가 실제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모색돼야 한다. 무엇보다 제도의 취지에 맞게 검사 결과를 투명하고 보기 쉽게 공개해 아이들과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조례 제정과 별도로 학부모들의 자발적 노력이 학교별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는 모임(차일드세이브)' 온라인 모임에서는 최근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나 어린이집 식단에서 생선이 줄거나 아예 빠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알리는 글이 늘었다. 이들은 교장과의 면담이나 간혹 심지어 영양사들과 '싸우다시피' 해서 급식 식단에서 해산물을 줄이도록 했다.
한 회원은 "기쁜 소식입니다. 다음달부터 어린이집 식단에 생선 안 쓴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방사능 관련 자료를 전달한 뒤) 담임선생님이 읽어보시고 심각한 것 같아 원장선생님께 드렸다고 했고 드디어 오늘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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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에너지 활동가로 국내외 환경단체에서 일했습니다. 현재는 기후넥서스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jieon@klimanexu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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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허락한 방사능 수산물, 부모들이 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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