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채동욱 전 검찰 총장 관련 보도를 하는 TV 조선
TV조선 갈무리
이씨는 임씨 가족들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8년께 일을 그만둘 때 임씨가 자신의 전 재산과 다름없는 돈 6500만 원을 갚지 않으면서 사이가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 전 총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 뒤인 5월, 임씨로부터 '돈을 갚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씨는 임씨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임씨가 시커멓게 입은 사람 3~4명, 일반 옷 입은 사람 2명하고 나왔는데 살벌했다"며 자신에게 "아이 아빠가 (검찰) 총장이라는 소리도 하지 말고, 아이 이름도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이 때문에 이씨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논란에도 침묵해왔다고 전했다.
또 그가 아이 아빠에게서 받은 편지와 채 전 총장이 지난 6월 25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 사령부 방명록에 남긴 글의 필적을 감정 의뢰, '동일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이 역시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임을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TV조선 보도에는 이씨가 임씨의 집에서 일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른 내용은 없었다.

▲ 혼외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채동욱 전 총장 측은 즉각 "이아무개씨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했다. 그의 변호사는 대검찰청 출입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전하며 "채 전 총장이 굉장히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TV조선에서 보도한 가정부 인터뷰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 관련 내용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다. 임 여인의 편지에 의하면 임 여인이 아이와 가족 주변 친지들에게 채 총장이 아빠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착각했을지 모르지만 전혀 아니다. 조선일보(TV조선의 오기인 듯 - 기자 말)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하겠다. 저에 관한 사실무근의 의혹을 제기한 특정 언론사는 사실무근의 전문 진술들을 동원해 더 이상 의혹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해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 유전자 검사 후 진행될 강력한 법적 조치들을 특정 언론사는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채 전 총장은 이날 퇴임식 직후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취하하면서도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관련 입장문을 통해 "장기간 소송과정에서 초래될 고통과 피해로부터 제 가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어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은 일단 취하한다"며 "그 대신 우선적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유전자 검사를 신속히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혼외아들 단정 못해"... 법무부, 논란서 발 빼나

▲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질문 받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혼외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조사를 지시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한편, 법무부는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논란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30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채 전 총장에게 혼외아들이 있다고 단정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채동욱 전 총장에게 혼외자가 있느냐'는 최원식 민주당 의원에게 "참고인 진술 등 의심할만한 충분한 자료는 있지만 단정은 못한다"고 답했다.
황 장관은 "(법무부의 감찰조사는)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검찰에 사실을 밝힐 것을 몇 차례 권유했지만 거부, 어쩔 수 없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참고인 진술 수집 등은) 감찰 전 단계의 진상조사이며 (의혹 관련) 확인 과정만 거쳤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지난 27일 진상조사 발표문에서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태도다(관련 기사 :
"'나와 특별한 사이' 소란 피우면... 검사는 파리목숨").
황 장관은 또 채 전 총장에게 사퇴를 권유한 적이 없다며 "총장이 사의를 표했고, 부적절한 일에 대한 정황 증거가 있어 사표를 수리해도 된다고 (청와대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 징계 가능성을 묻는 최 의원 질문에 "형사처벌과 징계는 달라서 그 부분은 좀 더 봐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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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임씨 가정부 '채동욱 혼외아들 맞다'" 채동욱 "사실무근...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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