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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에서 다시 선수로' 김수경의 끝없는 도전

넥센 투수코치 김수경, 은퇴 1년 만에 선수 복귀 선언

13.10.18 19:29최종업데이트13.10.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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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던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이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불펜 투수 코치로 활동하는 김수경 코치가 내년 시즌부터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에 입단하여 선수로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8월 1일 SK 와이번스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은 김수경은 올 시즌 넥센의 1군 불펜 투수 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가르치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운드를 떠난 것이 아쉬웠던 김수경은 결국 1년 만에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지난 1998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넥신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로 들어선 김수경은 데뷔 첫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특히 탈삼진 168개를 잡아내며 김시진의 프로야구 역대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0년에는 18승을 거두며 정민태, 임선동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8년 단 3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김수경은 통산 346경기에 등판해 112승 98패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29라는 기록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으나 1년 만에 현역 복귀라는 무거운 도전을 선택했다.

김수경은 넥센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선수들과 운동하면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심을 굳히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며 "구단에서는 올 시즌 중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 주겠다고 여러 차례 걸쳐 제안했었지만 선수 복귀 의사가 있었기에 은퇴식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1년 한국 최초의 독립 야구단으로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아 지금까지 10명의 선수가 프로구단 입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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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넥센 히어로즈 고양 원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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