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소녀시대 좋아지게 한 '완전 소중한 사랑'...이런 의미였다

[현장] 기부로 만들고 기부하는 작품...많은 사람들의 힘을 모았다

13.11.12 19:52최종업데이트13.11.12 19:52
원고료로 응원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시사회에서 예나 역의 배우 심이영이 질문에 답한 뒤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 이정민 기자| 일반적인 제작 시스템과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이 베일을 벗었다. 1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소회와 의미를 전했다. 

<완전 소중한 사랑>은 수익 대부분을 기부하는 형태로 관객과 만나는 영화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제작비를 기부했으며 개봉 후 영화 수익의 40%가 소아암 재단에, 30%가 사단법인 문화예술사회공헌 네트워크에 기부된다.

영화가 소아암 환우를 위해 제작된 만큼 자칫 교훈적인 내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김진민 감독은 "아무래도 그런 성격이 있기에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가짜여선 안 된다. 진짜 감정이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진정성이 전해지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전직 걸그룹 예나 역을 맡은 심이영은 "누구나 사랑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모습이 다르지 않나"라면서 "특정 모습을 신경 쓰며 (가짜) 감정을 전하지 않으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심이영은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아직도 낯설다"며 "춤과 노래에 익숙하지 않은 편이다. 영화에서 '현직' 걸그룹을 연기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시사회에서 온유 역의 배우 임지규가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음악으로, 후반 작업으로 재능 기부

영화에는 소아암을 앓다가 완치한 환우들로 구성된 밴드가 등장한다. 실제 모델을 바탕으로 영화의 에피소드를 구성했고, 상당한 분량의 자료 조사가 선행되기도 했다. 김진민 감독은 "그분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시나리오를 먼저 써놓고 나중에야 만났다"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영화가 그분들의 꿈을 향한 열정을 잘 지켰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완전 소중한 사랑>은 제작비뿐만 아니라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담겼다. 인디밴드 민트그린의 보컬이자 출연 배우인 유예일이 영화 OST의 일부를 맡았다. 유예일은 "벌써 세 번째 앨범을 발표한 나름 오래된 밴드"라면서 "연기와 함께 OST에도 참여해서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영화의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김현철과 작곡가 심현보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그간 악역 전문 배우로 활동했던 윤봉길은 극 중 걸그룹 소녀시대에 빠진 꽃집 사장 역으로 나온다. 윤봉길은 "걸 그룹에 덤덤했는데 이번 영화로 소녀시대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게 됐다"며 "영화를 위해 사비를 털어서 소녀시대의 춤도 배웠다. 이번 영화를 통해 소녀시대의 팬이 됐다"고 했다. 이어 윤봉길은 소녀시대에게 "기회가 되면 봐 달라"고 덧붙였다.

<완전 소중한 사랑>은 가수의 꿈을 접은 예나(심이영 분)와 소아암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게 된 온유(임지규 분)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1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시사회에서 예나 역의 배우 심이영이 작품이 담고 있는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온유 역의 배우 임지규가 가지고 나온 물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완전 소중한 사랑 심이영 임지규 소아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