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날,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장례 진행

사망 55일 만에 전국민주노동자장으로 치러질 예정...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등록 2013.12.23 18:33수정 2013.12.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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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전국 금속노조 소속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24일 고(故) 최종범 열사의 장례식을 치른다고 23일 밝혔다. 최씨가 자신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55일 만의 일이다.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로부터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지난 20일 노조활동 인정, 생활 임금 보장, 리스 차량 사용 및 유류비 지급 등을 합의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전국민주노동자장으로 치러지는 최종범 열사 장례는, 24일 오전 8시 천안의료원 장례식 발인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30분 삼성전자서비스 천안두정센터 앞의 영결식으로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장례위원장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조사를 낭독한다. 추모가 합창과 추모시 낭독이 이어진 뒤 헌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 오후 1시 30분,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노제가 이어진다. 하관식은 오후 3시 30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진행된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 삼성 본관에서는 최종범 열사의 딸, '별이 크리스마스' 행사도 진행된다. (관련기사: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이렇게 해주세요)

최종범 열사는 지난 10월 31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동안 삼성전자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다"며 "그래서 전 전태일 님처럼 그러진 못해도 전 선택했다,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금속노조는 "삼성의 불법적 노조탄압과 생존권 말살이 부른 죽음"으로 규정하고 열사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삼성 본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여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3일 경총-금속노조 합의를 바탕으로 한 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저서비스는 ▲ 협력업체에게 리스차 3000여 대 제공 ▲ 자차 사용 기사에게는 유류비 지원 ▲ 성수기 인센티브 지급 ▲ 컨설팅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종범 열사 유족과 전 노동자에게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러한 협력사 지원 방안을 지역별 협력사 대표로 구성된 상생협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범 열사 #삼성전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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