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김정은 신년사 비중있게 보도

'장성택 처형 찬양·남북관계 개선 희망' 내용 전해

등록 2014.01.02 08:12수정 2014.01.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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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신년사를 보도하는 CNN . ⓒ CNN 누리집 갈무리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들은 1일(아래 현지시각),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신년사 내용을 주요 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CNN>은 '북한 김정은 장성택 처형 찬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김정은은 1일, 그의 고모부이자 보호자였던 장성택의 최근 처형에 관해 비밀스럽고 핵 무장한 국가(북한)의 큰 단합을 불려 일으켰다며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장성택은 2011년 김정은이 권력을 잡을 때 조력자로 평가되었으며 최근까지 그는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간주되었다"며 "그러나 젊은 지도자는 지난해 말 장성택을 국가 전복 시도 혐의로 처형하는 현란한 방법으로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김정은, 당파주의적 오물 주장'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말 자신의 권력 지배력에 의심을 일으켰던 고모부의 강력한 처형과 관련해 '당파주의적 오물 제거'라고 자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AP통신>은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핵 재앙 가능성을 경고하는 바람에 이 국가(북한)의 외교 정책이나 의도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는 외부 분석가들이나 국가로부터 더욱 세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 지도자가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했다"며 "북남 사이의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직접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김정은이 고모부의 숙청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은 직접 장성택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반역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과 관련해 반혁명적인 종파주의자의 제거로 우리 국가가 100배로 강화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북한은 과거 수십 년 동안 김씨 가족에 대한 충성심에 의문이 전혀 없다는 정치 선전을 해온 데 반해 이러한 잠재적인 반체제 인사의 인정은 (과거와 달리)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핵무장 의지·남북대화 의욕 표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2월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을 염두에 두고 '작년은 당내 종파 오물을 제거했다'고 표명하며 숙청을 정당화하고 국민들의 단결과 체제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장성택 처형 이후 스스로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하는 한편 한국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의욕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한반도에 진정한 화해를 이룰 진실한 행동이 필요하다'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북남 간 관계 개선 기류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이란이나 시리아 등 다른 주요한 골치 아픈 국제적 이슈도 평화적인 경향이 지배하고 있는 때에 세계를 향한 또 다른 유화적이고 고무적인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BBC 방송>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고모부의 처형을 환영했다"고 보도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신년사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김정은 #외신 보도 #북한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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