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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유럽선수권 4관왕 등극 '황제의 귀환'

'폭풍 질주'로 계주 역전 우승 견인, 유럽 쇼트트랙 종합 우승

14.01.20 14:36최종업데이트14.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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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유럽선수권대회 4관왕에 올라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레이스에 나선 안현수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펼쳐진 2014 유럽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팀 동료들과 6분45초803의 기록으로 러시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날 계주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안현수는 앞서가던 이탈리아와 독일을 연달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네덜란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안현수는 2바퀴를 남기고 과감한 인코스 돌파로 역전에 성공했고, 노련한 코너링으로 선두를 지키며 가장 먼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안현수는 앞서 열린 남자 500m, 1000m, 3000m 슈퍼 파이널에 이어 계주 5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안현수의 막판 질주에 역전을 당해 금메달을 놓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는 경기가 끝난 후 기뻐하는 안현수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욕을 하는 비신사적 행위로 기록 삭제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선수권 5연패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군림하던 안현수는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 해체 등의 악재를 겪다가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안현수는 29살의 비교적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쇼트트랙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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