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올림픽 공동 출전 협의

<미국의 소리> 보도... 소치에서 양 연맹 총재 회동

등록 2014.01.31 13:54수정 2014.01.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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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태권도연맹(WTF)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각각 주최하는 국제 대회에 소속 선수들이 교차 출전하고 올림픽에 공동 출전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가 31일 보도했다.

WTF의 조정원 총재와 ITF 장웅 총재는 다음달 7일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서 만나 남북 선수의 교차출전과 북한 주도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방안 등에 대한 최종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두 총재는 WTF와 ITF가 상호 인정, 존중하고, 교차출전을 허용하며, 남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포함된 다국적 시범단을 구성하자는 약속 등을 협의한다.

두 총재가 막바지 문안 조정을 끝낼 경우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로 이동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합의서를 제출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현재 IOC는 WTF만을 인정하고 있고, 올림픽 출전 자격을 WTF 소속 선수로 한정해 ITF 소속인 북한은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출전할 수 없었다.

남북 양측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경우 오는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 ITF 소속 북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고 같은 해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19차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한국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게 된다.

남북 태권도 관계자들은 ITF 소속 선수들을 올림픽에 출전시키자는 양측 간 논의를 최근 크게 진전시켰다. WTF는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TF 본부에 양해각서 초안을 보냈는데 이는 ITF가 지난해 11월 초 보낸 세 번째 양해각서 초안에 대한 답신이었다.


WTF의 답신에는 지난 해 3월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양측 간 구두합의 내용이 거의 다 포함됐으며 특히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입장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WTF의 답신을 받은 ITF는 지난 17일 기술적 실천 사항만 다소 수정한 네 번째 양해각서 초안을 WTF에 제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앞서 WTF가 건넨 두 번째 양해각서 초안에는 당초 구두 합의된 조항들이 모두 빠져 ITF 측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흘러나왔고 북한 장웅 IOC위원은 ITF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불만을 표시했었다.

IOC의 엠마누엘레 모로우 대변인은 최근 남북한 태권도 당국간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걸로 안다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양해각서 관련 논의는 전적으로 두 연맹 사이의 문제로 IOC는 어떤 조건도 내걸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미디어라이솔에 실렸습니다.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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