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워치 2의 전용 앱은 250개 이상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각각 누르지 않아도 새로운 소식을 모아보는 기능도 있다.
김지혜
우선 겨울에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는 제대로 매력적이었다. 손목에 차고 다니며 추운 날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굳이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가방에 넣고 손목에 가벼운 떨림이 올 때 시계를 들여다보면 된다. 특히 기자의 스마트폰은 커버가 화면을 덮고 있어 SNS메시지 알림을 놓칠 때가 많았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 취재중에도 어렵지 않게 메시지 확인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스마트워치를 가장 칭찬할 점은 전용 앱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스마트워치2의 전용 앱은 250개 이상이다. NHN 라인, 다음 마이피플, 카카오의 카카오톡 등 많은 앱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각각 누르지 않아도 새로운 소식을 모아보는 기능도 편리했다.
반면 갤럭시기어의 전용 앱은 70여 개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젊은이들이 가장 알람을 많이 받는 페이스북, 트위터 앱은 아직 없는 상태다. 젊은 사용자들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배터리 지속시간 3~4일... 갤럭시기어 25시간 배터리 지속시간도 꽤 길었다. 갤럭시기어는 처음 출시됐을 때 배터리 대기 시간이 25시간 밖에 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일반 전자 손목시계가 1년 이상 데 반해 갤럭시기어는 하루에 한 번은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한 시계였기 때문이다.
소니 스마트워치2는 한 번 충전하면 3~4일은 재충전을 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했다. 하루 동안 메시지 알림을 받고 지속적으로 사용했는데도 배터리는 거의 닳지 않았다. 소니는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 3초 동안 아무것도 누르지 않으면 곧바로 화면이 어두워졌다.
물론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다보니 화질은 떨어졌다. 갤럭시기어는 슈퍼아몰레드로 작은 글씨임에도 선명했고 눈에 잘 들어왔다. 그러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스마트워치2는 생동감이 없고 어둡게 보였다.
결정적 차이는 전화·카메라 기능스마트워치2와 갤럭시기어의 가장 큰 차이는 카메라와 전화기능이다. 스마트워치2와 갤럭시기어 모두 전화가 들어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지만, 스마트워치2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 엑스페리아Z1과 연동해서 전용 블루투스 수신기(이어폰)가 있어야만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워치2에서 전화를 걸 때에는 저장된 전화번호부에서 이름을 선택한 뒤 통화 버튼을 누르면 전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스마트폰이 있어야 통화가 가능하다.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 카메라도 내장되어 있지 않다.

▲ 카메라기능이 켜진 갤럭시 기어. 동영상 기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김지혜
반면 갤럭시기어는 두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그러나 전화도 카메라도 완성되지 않은 미진한 느낌이었다. 20명 남짓한 사람이 있는 제품 전시장에서 홍보 직원과 갤럭시기어를 사용해 통화를 시도해봤다. 음량을 가장 큰 7단계로 설정하고 스피커에 귀를 갖다 댔지만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렸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받을 때와 달리 통화 품질이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스피커폰이기 때문에 소리가 퍼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남에게 통화내용을 본의 아니게 공개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또한 갤럭시기어의 카메라는 190만 화소다. 스마트폰의 1300만 화소에 익숙한 현대인에겐 한참 떨어지는 화질이다.
혹자는 갤럭시기어의 핵심기능인 카메라와 전화 기능이 빠진 것을 단점으로 꼽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갤럭시기어도 핵심기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가 아니기에 스마트워치2에서 두 기능이 빠져도 크게 서운하진 않았다.
그러나 갤럭시기어2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느냐에 따라 스마트워치2의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기어2가 전화, 카메라, 배터리 등 지적받았던 부분들을 개선해 나온다면 스마트워치2는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단지 시대에 뒤떨어진 기기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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