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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엘렌 페이지, 커밍아웃..."거짓말 힘들었다"

14일 라스베가스 HRC 포럼서 연설... "성소수자들에게 희망 주고 싶었다"

14.02.15 14:42최종업데이트14.0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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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소수자 포럼 연단에 서서 커밍아웃을 하고 있는 여배우 엘렌 페이지. ⓒ HRCF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한 여배우 엘렌 페이지의 커밍아웃이 전세계 영화팬들과 성소수자들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엘렌 페이지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 HRC(The Human Rights Campaign) 연단에 나서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엘렌 페이지는 "오늘 여기 선 이유는 내가 게이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뒤, "다른 (성소수자들) 이들이 좀 더 다르고 쉽게, 그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감도 느껴왔다"고 전했다. 

엘렌 페이지는 또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몇 년 간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것도 고통스러웠다. 내 영혼과 정신건강, 인간관계까지 모두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나는 온전히 내 자신의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권 포럼 측은 엘렌 페이지의 커밍아웃 연설을 유투브에 공개했고, 할리우드 리포트를 비롯한 외신들도 앞다퉈 이 소식을 다루고 있다. 엘렌 페이지는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랑과 응원을 보내 준 인권 포럼과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Thank you @HRC and everyone for all the love and support. X)라며 이번 커밍아웃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올 여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공개를 앞두고 있는 엘렌 페이지는 1987년생으로 영화 <주노>의 10대 임신부 연기로 할리우드와 국내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 피플> <인셉션> <엑스맨> 3편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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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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