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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박성광? "연예인 하며 눈치 많이 봐"

[인터뷰] KBS2 '개그콘서트' 박성광② "내가 '버럭'하는 이유...일하는 프로니까"

14.02.18 13:51최종업데이트14.02.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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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광 인터뷰 1편(관련기사: "곧 돌아가실 아버지와 광고를? 비꼬고 싶었다" )에서 계속됩니다

"'용감한 녀석들'을 했을 때 노래가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그냥 살짝 만든 거였는데 (사람들이) 좋아하길래 그것을 모아서 음원을 냈는데 그게 대박이 났어요. '두 번째 음원도 만들어보자' 해서 또 냈구요. 그것도 대박이 나서 홛동을 했죠. 그러다가 가수 분들에게 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1년만 하고 접었어요." ⓒ 박성광 페이스북


- 본업은 개그맨이지만 가수·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용감한 녀석들'을 했을 때 노래가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그냥 살짝 만든 거였는데 (사람들이)좋아하길래 그것을 모아서 음원을 냈는데 그게 대박이 났어요. '두 번째 음원도 만들어보자' 해서 또 냈구요. 그것도 대박이 나서 홛동을 했죠. 그러다가 가수 분들에게 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1년만 하고 접었어요.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에도 시즌2까지 출연했죠. '박 과장'이라고, 영애를 괴롭히는 역할이었어요. 회사에 꼭 있는 직장상사 있잖아요. 그때도 매진도 쭉 됐고 흥행을 했는데, 저에게는 진짜 좋은 경험이었어요. 아쉬운 것은 제가 노래를 너무 못해서 발전이 안 되는 거였어요. (노래가) 부담 되니까 연기에도 부담이 갔던 것 같아요. 뮤지컬을 하는 것은 매력있는 작업이지만,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어린이 뮤지컬을 기획하려고 하는데요, 올해 중순이 목표인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 <개콘>에서는 '버럭'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시는데요. 실제로 뵈니 놀라우리만치 차분하십니다.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버럭'하고 그런 거는 진짜 (성격과)비슷해요. 제가 공과 사를 무지 구분하거든요. 공적인 부분에선, 일을 하는 프로니까 무대에서 실수하고 그런 것을 용납을 못해요. 저도 실수를 하긴 하지만, 현장을 보러 온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 우리의 시청자고 관객인데 우리가 너무 소홀하게 하고 NG를 내면 '버럭'을 많이 하죠. 일적인 면에서 자주 '버럭'하는 편이에요. 사적인 일에서는 조금 '버럭'하고요.(웃음)

평소 성격은 꼼꼼하지 않은데요.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일이라고 생각하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하게 돼죠. 연예 생활 오래하면서 성격이 변하는 것 같아요. 조금 위축되기도 하고, 사람들 많은 곳이 꺼려지기도 하고. 원래는 눈치도 잘 안 보고 살았는데 눈치도 보게 돼요. 인터넷도 그렇고 (세상이) 더 무서워졌잖아요. 워낙 조심했던 사람이라면 괜찮을 텐데, 오해를 받을 건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박성광 때문에 즐거웠다'는 말 듣고 싶어"

"운동을 많이 해요. 구기종목을 되게 좋아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려고 해요. 기분도 좋고, 하루가 재미있어지니까요. 지난 2년 동안 야구를 한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야구를 하려고 일을 할 정도였죠." ⓒ 박성광 페이스북


-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 연예인인 것 같습니다. 박성광씨에게는 그 스트레스를 풀고 스스로를 충전하는 방법이 있나요?
"운동을 많이 해요. 구기종목을 되게 좋아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려고 해요. 기분도 좋고, 하루가 재미있어지니까요. 지난 2년 동안 야구를 한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야구를 하려고 일을 할 정도였죠. 또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책에 많이 빠져 있는데 주로 에세이를 봐요. 사람이 살아 온 것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런 데 감동도 많이 받고 그래요."

- 박성광씨의 삶의 모토는 무엇인가요?
"'사랑하기에도 바쁘니까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고 용서하면서 살자', 이것이 요즘의 모토입니다. 또 하나 있는데 '현재 사람들의 트렌드를 따라가야 된다'입니다. 지금의 사람들이 뭘 보고 있고, 뭘 궁금해 하고, 뭘 지적해 줬으면 하고, 뭘 좋아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거죠. 세대에 뒤쳐지지 말고, (트렌드의)선두를 우리가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인물로 기억되고 싶나요?
"'항상 저 사람을 보면 재밌었고, 재밌고, 마지막까지 즐거웠다' '주변에 아직까지 있을 것 같은 사람이라서 좋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친구나 동네 형으로 기억되고 싶고요. '그 사람 때문에 즐거웠지' 이런 말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저 사람을 보면 재밌었고, 재밌고, 마지막까지 즐거웠다' '주변에 아직까지 있을 것 같은 사람이라서 좋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친구나 동네 형으로 기억되고 싶고요. '그 사람 때문에 즐거웠지' 이런 말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 최주호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최주호 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spdhrkeldjs),(http://blog.ohmynews.com/rkeldjs)와 와이즈뉴스(http://www.whysnews.com), GTN-TV(http://www.gtntv.co.kr), 내외신문(http://naeway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성광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막돼먹은 영애씨 용감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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