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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OST 표절 논란, 향방은 어떻게?

CJ E&M은 입장 정리 중...페퍼톤스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

14.02.18 17:39최종업데이트14.0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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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 한 장면 ⓒ (주)예인플러스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이선필 기자| 영화 <수상한 그녀>에 사용된 노래가 표절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의혹 제기의 주체인 페퍼톤스 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룹 페퍼톤스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정동인 대표는 18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영화 <수상한 그녀>가 개봉한 이후, OST인 '한 번 더'가 페퍼톤스의 'Ready, Get Set, Go!(레디, 겟 셋, 고!)'와 유사하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영화를 보고 (표절 논란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에 따르면 페퍼톤스 측이 표절 논란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팬들에 이어 주위에 음악 하는 분들의 제보가 잇따라서 '심사숙고해보겠다'고 말하고 귀 기울여 들어봤다"면서 "특히 <안테나 뮤직 워리어스>의 라이브 실황과 비슷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페퍼톤스 측은 법적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 번 더'를 듣고, 솔직히 많이 불편했다"고 털어놓은 정동인 대표는 "(곡을) 차용할 수는 있지만 참고하고 영향을 받는 것과 아예 갖다 쓰는 것은 다르다"면서 "이번 경우는 후자라고 판단,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냥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수상한 그녀>의 투자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상황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CJ의 한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해당 건에 대해 회의 중"이라며 "어떤 경위가 있었고,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입장을 정리해서 곧 공식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수상한 그녀>는 지는 1월 22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이후 장기 흥행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해당 곡의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SNS 등에서 조짐이 보인 정황. 한 영화 관계자는 "트위터 등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일도 있었다"며 "어떻게 책임자들의 입장이 정리될 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제가 된 <수상한 그녀>의 '한 번 더'는 한상우 작곡가가 쓴 노래다. 한상우 작곡가는 이번 영화에서 음악 감독 '모그' 팀의 소속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수상한 그녀 페퍼톤스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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