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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명품 가족극 기대해도 될까요?

[드라마리뷰]15년만에 고향 찾는 과정 흥미롭게 그려

14.02.23 15:51최종업데이트14.02.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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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의 한 장면 ⓒ KBS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기자들의 리뷰나 주장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어떤 반론도 환영합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김진원 PD와 이경희 작가가 다시 손잡고 이서진과 김희선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마침내 베일을 었다. 여느 주말극과는 다르게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담아내며 막장극 홍수시대에 명품 가족극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새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은 주인공인 강동석(이서진 분)이 고향 검찰청에 부임하면서 15년 만에 고향 집을 찾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강동석은 IQ 150으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출중한 외모까지 완벽하게 갖춘 인물. 하지만 신은 공평했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홀로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식모살이까지 마다치 않는 어머니(윤여정 분) 그리고 날마다 사고만 치는 동생 강동희(옥택연 분)와 7살 지능을 가진 누나 강동옥(김지호 분). 이쯤 되면 강동석에겐 가족이란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그에게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을 것이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15년 전 집을 나가 연락을 끊고 살아왔다.

또한 경주지검 발령으로 15년 만에 가족들과의 재회가 기다리고 있지만 강동석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게다가 경주 곳곳에 자신의 금의환향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는 촌스러움 마져 느꼈다. 방송 말미 어릴 적 사귀었던 차해원(김희선 분)과의 재회는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참 좋은 시절>은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로 자극적인 내용 없이 따뜻하게 전개됐다. 여기에는 집필을 맡은 이경희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 이 작가는 그동안 작품에서 인간에 대한 연민,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시선을 그려 사랑을 받아왔다. <참 좋은 시절> 또한 맥을 같을 같이 한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극에 몰입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주연인 이서진을 비롯해 옥택연, 김지호, 류승수 등괴 감초 역할을 보여준 김광규, 김상호 그리고 전형적인 어머니 모습을 보인 윤여정까지 연기이 훌륭했다.

물론 강동희에게 담긴 출생의 비밀이나거나 아직은 약간 어색한 김희선의 경상도 사투리 그리고 많은 등장인물을 모두 한 회에 소개하여 느린 전개 방식 등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자극적인 소재로 넘쳐나는 드라마 시대에 착한 드리마를 표방하며 첫발을 내디딘 <참 좋은 시절>이 기획의도를 끝까지 유지해서 따듯한 가족애를 그려 시청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드라마가 되길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 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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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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