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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첫 회 만에 1년 후...손바닥에 땀 맺혔다

[드라마리뷰] 슈퍼맘이 된 이보영와 철없는 조승우, 매력있는 배우들의 연기 돋보여

14.03.04 10:37최종업데이트14.03.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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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김수현(이보영 분). ⓒ SBS


아이를 잃고 세상을 저버린 엄마가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이 2주 전으로 돌아가 있다는 줄거리 때문이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은 첫 회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1시간 동안 뭔지 모르게 불안한 기운이 흘렀고, 장면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동안 손바닥에는 땀이 맺혔다.

이보영을 둘러싼 인물 대거 등장...아이 유괴까지 빠른 전개

3일 방송된 <신의 선물> 1회에서는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사 프로그램 방송 작가인 김수현(이보영 분)과 인권변호사인 남편 한지훈(김태우 분), 딸 한샛별(김유빈 분)은 단란한 가족이었다. 김수현은 아내이자 엄마, 직업인의 역할까지 다하는 인물. 교육열도 높았지만 딸 샛별은 이런 엄마를 감당하지 못했다.

김수현은 샛별을 통해 흥신소를 운영하는 기동찬(조승우 분), 지적장애인인 기영규(바로 분)를 만났다. 떼인 돈을 받으러 왔던 기동찬은 첫 회부터 김수현의 신고로 철창에 갇혔고, 샛별의 친구가 된 기영규는 김수현에게 뺨을 맞기도 했다. 기동찬은 기영규의 삼촌이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것"이라던 한 여인의 말을 듣고 꺼림칙해하던 김수현은 딸 샛별을 잃고 말았다. 부녀자 살인사건의 용의자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사람이 샛별을 납치했기 때문이다. 각종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프로그램의 작가인 김수현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 앞에서 어쩔줄 몰랐다.

열혈 엄마 이보영 VS 초절정 양아치 조승우 

첫 회의 이야기는 숨가쁘게 전개됐다. 주인공들을 정신없이 소개한 뒤, 어느덧 시간은 1년 후로 흘러갔고 드라마의 주요 사건인 아동 납치까지 첫 회에서 모두 다뤄졌다. 이 사건과 등장인물의 인연을 에피소드로 엮어내느라 장면 장면이 끊기는 느낌이기도 했지만 일관성으로 큰 줄기를 잡고 갔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엄마 연기에 대해 걱정하던 이보영은 없었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종석과의 러브라인을 연기했던 이보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열혈 엄마로 거듭났다. 이는 조승우도 마찬가지였다. 기동찬의 모습은 마치 영화 <타짜> 속 고니를 보는 것 같았다.

드라마의 주요 사건이 사건인지라,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면서 1시간을 보내고 나면 뭔가 뒷맛이 씁쓸하게 남는 것은 사실이다. 또 이야기의 전개 속도가 빠른 탓에 첫 회부터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채널을 돌리다가 몰입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선물>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신의 선물-14일 이보영 조승우 바로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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