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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연이은 성공, '신의 선물'에도 통할까

[TV 리뷰] 서서히 발동 걸기 시작해...좋은 판타지 보이길 기대

14.03.05 21:37최종업데이트14.03.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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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딸을 데려간 유괴범을 향해 읍소하는 김수현(이보영 분). ⓒ SBS


2회까지 방영된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이 의미 있는 상승을 시작하고 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SBS <신의 선물>은 첫 방송 분인 6.9%보다 0.8%p 상승한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주목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겠다. 최근 SBS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로 연이어 흥행했다. 이 점도 좋은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연기파 배우 조승우와 조연들의 라인업도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신의 선물>은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회를 거듭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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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회에서는 드라마의 기본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2회 말미에 기동찬(조승우 분)은 조폭들에게 강물에 던져지고 딸 샛별(김유빈 분)의 죽음에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은 강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던지는 이야기가 나오며 본격적인 흐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SBS가 최근 성공 시킨 드라마들엔 공통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타임슬립(자유로운 시간 이동) 코드다. <별에서 온 그대>처럼 <신의 선물>도 타임 슬립 코드가 있다. 초반이 좀 저조한 시청률이지만 회를 거듭하며 나아질 수 있기에 기대를 거둘 수 없다.

또 다른 특징은 판타지가 담겼다는 것.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초능력을 그렸고, <상속자들>에서는 재벌 자녀들 속에 낀 신데렐라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별에서 온 그대> 상상 못했던 외계인의 초능력을 끌어와 시청자들을 설득시켰다.

불경기와 실업을 관통하는 불안한 대중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에 좋은 배우를 놓치지 않는 것 역시 SBS 드라마의 최근 상승세를 설명하는 이유다.

<신의 선물> 역시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까. 너무 무거운 현실의 모습을 담아가기 보다는 판타지의 매력을 더욱 보여주길 고대한다. 드라마에서 자식을 잃은 김수현의 고통은 현실 속에서 일상적이지 않고 너무 큰 통증을 준다. 유사하게 일상의 잔혹한 사회에서 가장을 잃고 배우자를 잃고 자식을 잃어가는 현실의 우리 이웃들. 그 이보영의 오열 뒤로 우리 이웃 가족들의 통증이 오버랩 된다.

이미 절망에 몰려있는 그들의 통증은 한계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야 한다. 그런 그들이 영상 속에서나마 잠시 위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의 선물>이 강한 판타지의 매력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신의 선물 신의 선물-14일 이보영 조승우 타임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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