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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메달' 소치 패럴림픽 폐막... 평창 기약

소치 동계 패럴림픽, 열흘간 열전 마무리... 러시아 종합우승

14.03.17 08:28최종업데이트14.03.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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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메달의 목표를 4년 뒤 평창에서 이루기로 기약했다.

지난 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에서 막을 올린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이 열흘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17일 새벽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명의 선수단이 크로스컨트리스키,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 등에 출전해 세계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지만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에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까지 기대했던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3승 6패로 10개 참가국 가운데 9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노르웨이와의 1차전에서 0-10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 미국을 9-5로 꺾고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영국, 러시아, 중국에 3연패를 당하면서 결국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이슬레지하키 대표팀은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텃세를 이겨내고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미국과 이탈리아에 연패를 당하면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올스타와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빙판의 메시'로 한국 아이슬레지하키의 간판스타 정승환은 상대 팀의 집중 견제에도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실력을 뽐냈다.

메달을 기대했던 휠체어컬링과 아이슬레지하키가 아쉽게 탈락한 한국은 스키 종목에 희망을 걸었지만 양재림이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부 시각장애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1, 2차 합계 3분5초90으로 4위에 올라 안타깝게 메달을 놓쳤다.

1차 시기에서 4위를 기록한 양재림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훨씬 앞당기며 메달의 꿈에 부풀었으나 메달권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노메달' 아쉬움, 4년 후 평창에서 푼다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러시아는 금메달 30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2개로 모두 80개의 메달을 휩쓸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러시아는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에 이어 독일과 캐나다가 2,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메달을 따낸 일본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선전하며 종합 7위에 올랐다.

2018년 차기 패럴림픽을 개최하는 평창은 이날 폐회식에서 이석래 평창군수가 패럴림픽기를 건네받았고, '동행'(A Journey Together)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선보이며 평창 패럴림픽을 소개했다.

4년 후 평창에서 처음으로 동계 패럴림픽을 개최하게 되는 한국이 앞으로 장애인 체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땀을 흘려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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