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상대인 박완수 예비후보는 '선의의 공정한 경쟁'을 하자고,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우려한다'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부적격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 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재선 출마 선언'을 했다. 홍 지사는 박완수(58) 전 창원시장과 김용균(72) 전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경쟁한다.
박완수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의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를 환영한다"며 "경남도민을 위해 누가 좋은 도지사가 될 수 있는지, 선의의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홍준표 도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가 될 것"이라며 "좋은 정책과 비전, 진실된 모습으로 경남도민과 새누리당 당원의 평가와 선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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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지사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 윤성효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사로서 '자격'없는 홍지사의 재도전에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지난 1년 3개월간, 홍준표 지사가 경남에 와서 한 일이라고는 진주의료원을 없애고, 전면무상급식을 중단시키고, 도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도민 위에 군림하려는 '독불장군' 지사의 재도전은 경남의 '재앙'이 아닐 수 없다"며 "홍준표 지사는 재선 도전장이 아니라, 경남도민들께 '사과'부터 먼저 해야 맞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홍준표 지사는 후보자격 없는 부적격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은 박근혜정부의 공공의료 확충 공약과 지역거점병원 활성화정책을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재개원'을 의결한 새누리당의 당론을 위배한 것이었다""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도 무시하고 정부정책도 당론도 위반하는 안하무인식·독불장군식 도정을 펼쳐온 홍준표 도지사는 더 이상 도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를 새누리당 경선후보로 인정하는 것은 공공병원 강제폐업, 국회 결정 무시, 당론 무시, 정부정책 위반에 앞장선 홍준표 도지사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며,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홍준표 지사의 경선후보 자격을 불허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균 전 의원은 1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출마 선언한다. 김 전 의원은 책 <헌법 오디세이>를 내고 지난 2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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