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진주의료원 재개원 대화' 거부 유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성명 ... "대화는 소통 도지사의 요건"

등록 2014.03.21 11:13수정 2014.03.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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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1일 오후 1시 34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대화 제의를 거부한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21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방안을 위한 대화는 소통 도지사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과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하루 전날인 20일 창원 소재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사무소로 들어가 '대화 제의 공문'을 전달하려 했다.

그런데 박 후보 사무소 관계자는 "무슨 말씀인지 알고 있다.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박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간담회에 참석한 상태였다.

박석용 지부장 등은 들고 갔던 '대화 제의 공문'을 들고 나왔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소통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하더니, 대화 제의조차 거부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a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20일 경남 창원 소재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사무소 앞에서 "대화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문을 전달하려고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는 20일 경남 창원 소재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사무소 앞에서 "대화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문을 전달하려고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다. ⓒ 윤성효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박완수 후보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의 불통을 꼬집으며 '소통 도지사'를 내세우고 있는 박완수 후보가 도민이 원하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대화를 거부한 것은 그가 내세우고 있는 소통 또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과의 소통만을 이야기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의 문제를 순수한 도민을 위한 정책과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 당선을 위한 '표심 얻기용 도구'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서부경남과 진주의 상황에 맞고 지역민이 바라는 진주의료원이 어떤 모습으로 재개원되어야 하는지 논의하기 위한 대화는 꼭 필요하다"며 "여기저기서 제안되고 있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진정 지역민이 원하는 공공병원을 만들려는 노력은 경남지사 후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은 도민의 눈높이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새롭게 탄생할 '진주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박완수 후보는 절박한 진주의료원 노동자들의 대화제의를 외면하지 말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이 도민과 정부, 국회 등의 한결같은 재개원 요구에 화답하는 것이고 '소통 도지사'에 어울리는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완수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경남행복의료원'으로 재개원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새로 설립할 경남행복의료원은 기존 노동조합과 무관하고 조합원의 고용승계도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강병기 후보 "박완수, '소통 도지사' 간판 내려라"

한편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논평을 내고 "박완수 후보는 '소통하는 도지사' 간판을 내리고, '불통 도지사'로 바꾸는 게 맞겠다"며 "도대체 박완수 후보가 말하는 '소통'이 무엇이길래, '대화'하자고 내민 손을 뿌리친단 말인가. 벌써부터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보니, 박 후보가 쏟아내는 약속들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도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소통하겠다 해놓고, '문전박대' 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위선'이 아닐 수 없다"며 "결국 홍준표 지사의 불통과 독선을 꼬집고 '소통'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지만 역시 홍준표 지사나 박완수 후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주의료원 #박완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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