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둔치에 벚꽃 만발 꽃구경 오세요

제8회 안양충훈벚꽃축제 4일부터 개막... 안양시의 행정적 관리감독 요구

등록 2014.04.04 13:53수정 2014.04.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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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발한 안양 석수동 충훈부 둔치길 ⓒ 최병렬


제8회 안양충훈벚꽃축제가 4일 개막한다. 이상 고온으로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개화함에 따라 당초 18일 열기로 했던 일정을 앞당겨 개막하는 것으로 6일까지 석수3동 충훈2교 하단 부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오는 6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안양충훈벚꽃축제는 첫날인 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돼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각설이 타령과 마술공연, 남아메리카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미니 공연 등이, 4~5일 이틀간에 걸쳐서는 석수3동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시민프린지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특히 마지막 날인 6일 저녁7시 부터는 51사단 군악대와 안양시립합창단 공연을 비롯 시민노래자랑과 더불어 박상철, 강진, 윙크, 퀸비즈(걸 그룹), 알파벳(아이돌 그룹), 이창환 등의 가수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행사는 안양시 소셜방송을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이와함께 부대행사로 먹거리장터와 중소기업 제품홍보관, 체험부스 등이 3일 동안 운영되며 체험부스에서는 페이스페인팅, 가훈 써주기, 꽃씨 나눠주기 등이, 먹거리장터는 석수1·2·3동 부녀회 및 통친회가 여는 것으로 이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쓴다고 한다.

안양시는 축제 3일을 포함하여 10일 동안 꽃길 구간에 야간조명을 밝히며, 롤러스케이트장 주변 4곳에는 벚꽃과 동물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축제판이 난장판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시의 관리감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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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에 허가 받지 않은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 불법야시장이 펼쳐졌던 2013년 충훈벚꽃축제 ⓒ 최병렬


한편 충훈벚꽃축제는 지난 2003년 안양시 지원 민간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 석수3동 충훈2교 인근 둔치와 롤러스케이트장 등 안양천 제방을 중심으로 1.5km에 걸쳐 조성된 왕벚꽃나무가 매년 4월 초순이 되면 벚꽃을 만개해, 순백색으로 물들인다.


안양충훈벚꽃축제는 지난 2009년까지 격년으로 이틀간 열렸지만 지역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충훈벚꽃축제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규모가 커지면서 수도권 대표 벚꽃행사 브랜드로 자리 잡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행사의 경우 축제추진위원회 측이 행사판을 키우면서 업체를 끌어들여 천변에 허가 받지 않은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수십동의 천막과 야시장을 펼치는 등 불법 장터를 펼쳐 결국 축제의 본질이 놀자판, 먹자판, 난장판으로 변질되며 비난이 빗발치자 시가 뒤늦게 고발조치에 나섰으나 뒤늦은 대처와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물의를 빚었다.

더욱이 추진위는 축제를 불법 장터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행사장을 지나는 자전거도로를 19일~21일 전면 통제한다는 안내판까지 설치했다. 안양천 자전거도로는 안양시를 넘어 수도권 주민이 이용하는 공용도로나 다름없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명목상 행사 주최격인 문화예술재단에 책임까지 묻는 것에 대한 반발이 적지않자 금년에는 주최.주관을 충훈벚꽃추진위원회로 명시했다. 하지만 충훈벚꽃축제는 안양시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행정력까지 동원하는 등 사실상 시 행사나 다름 없다는 점에서 시의 관리감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양 #충훈벚꽃축제 #안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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