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은 영화 <신의 선물>이 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공개된 가운데 국내 극장 상영에 대해 김기덕 감독이 생각을 밝혔다. 언론시사회엔 문시현 감독, 배우 이은우, 전수진, 이승준, 김영재가 참석했다. "오늘 이 시사회를 위한 극장을 잡는 것도 좀 어려웠다"고 운을 뗀 김기덕 감독은 "내가 각본을 쓰긴 했지만 문시현 감독이 여성의 섬세함으로 잘 연출했다"며 "배우들 역시 잘 연기했는데 영화를 크게 개봉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김기덕 감독 말대로 <신의 선물>은 문시현 감독이 김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아 연출한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약 10분 정도가 줄어든 버전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극장 개봉 직후 바로 2차 판권으로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의 선물>은 올해 1월 스웨덴에서 열렸던 제37회 예테보리영화제와 지난 3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제12회 플로렌스한국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당시 영화제에서 <신의 선물>은 초청작 중 가장 빨리 매진된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는 후문. 이에 김기덕 감독은 "해외 영화제 매진 사례는 몰랐던 이야기인데 감사한 일"이라며 "단 시간에 영화하는 건 아니기에 향후 10년 뒤라도 재조명될 수도 있으니 현재의 무관심에 좌절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작업을 꾸준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G@ 김 감독은 "내 영화 <붉은 가족>에서 정우씨가 출연했는데 그가 관심을 받으면서 또 다른 출연작인 <바람>이 재조명 받았던 사례가 있다"며 "요즘에 집에서도 영화를 잘 볼 수 있는 환경이 되니까 국내외의 평가에 신경쓰기보다는 우리 작품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신의 선물>은 아이를 원하는 여자와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여자가 우연히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은 오는 4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