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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2' 오승아·이민혁이 아이돌? "연기력 논란 없다"

[TV리뷰] 실시간 투표제 접목한 '사랑과 전쟁2', 결말 선택하는 재미 있네

14.04.05 10:51최종업데이트14.04.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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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4편'에 출연하는 비투비 이민혁, 레인보우 오승아, 서프라이즈 강태오.(왼쪽부터) ⓒ KBS


KBS 2TV <사랑과 전쟁 시즌2>가 Mnet < 슈퍼스타K >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됐다. 실시간 투표를 접목해 시청자가 원하는 결말을 보여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방송과 함께 시작된 시청자 투표는 한 여자의 선택을 다뤘다. 7년 사귄 남자친구를 택해야 할지, 연하남을 택해야 할지 기로에 선 여자는 시청자에게 자신의 선택을 맡겼다.

전 남자친구 VS 연하남...시청자의 선택은?

5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 시즌2>는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졌다. 남자친구 주원(강태오 분)과 7년 동안 사귄 수영(오승아 분)은 결혼을 꿈꿨지만, 주원은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결국 참다 못한 수영은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진심에서 우러난 선택은 아니었다. 싸움은 진짜 이별로 이어졌고, 수영은 힘들어했지만 그녀의 앞에는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회사 후배 현우(이민혁 분)는 수영이 주원 때문에 아파할 때마다 곁에 있었다. 계단에 앉아서 울 때도, 술을 먹고 주원의 집앞에서 주정할 때도 현우는 늘 그 장소에 있었다. 그러다가 수영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됐다. 처음에는 현우를 그저 회사 후배로만 봤던 수영도 현우의 적극적인 고백에 점차 마음을 열었다. 그동안 주원밖에 몰랐던 수영도 현우의 존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수영이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의 소중함을 알게 된 전 남자친구 주원은 수영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수영은 현우를 택했다. 시청자의 선택 또한 마찬가지였다. 2배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주원이 아닌 현우의 손을 들어줬다. 주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까지 알게 됐지만, 수영은 현우에게 갔다. 이날 <사랑과 전쟁 시즌2>는 시청자가 택한 결말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실시간 투표 따라 결말 선택...득일까 실일까?

이날 <사랑과 전쟁 시즌2>에서 강태오와 오승아, 이민혁은 비교적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그룹 레인보우와 그룹 비투비로 각각 활동하는 오승아와 이민혁은 아이돌 가수들이 흔히 겪는 연기력 논란을 가뿐하게 피해갔다. 오히려 배우인 강태오가 몇몇 장면에서 어색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랑과 전쟁>에 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것은 아니다. 시즌1에서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나고 '이혼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투표했다. 하지만 이 투표가 실시간으로 이뤄져서 방송에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제작진은 두 버전의 결말을 모두 촬영한 뒤,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버전은 방송에서, 선택받지 못한 결말은 홈페이지에서 각각 공개했다.

<사랑과 전쟁 시즌2>가 도입한 실시간 투표제는 시청자에게 선택권을 넘겨 적극적으로 소통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돌 특집 역시 초반에는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들은 <사랑과 전쟁 시즌2>를 보며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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