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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 열광한 '진짜 사나이', 군인 이전에 청춘

[TV리뷰] 꿈을 이야기하고, 걸그룹에 흥분하는 모습...자연스러웠다

14.04.07 09:31최종업데이트14.04.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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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안평훈 분대장은 헨리의 도움으로 소녀시대 티파니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 MBC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는 기합이 잔뜩 들어간 군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도 밖에서는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동생이지만 부대 안에서는 군인 신분이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때론 군인의 신분을 잊고 연예인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함께 부대와 내무반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곤 한다.

그러나 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는 20대 청년들의 진면모를 볼 수 있었다. 사격을 하고, 정신없이 훈련을 받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이들 각각의 매력이 드러났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임창빈 일병은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는 박건형을 롤모델로 생각했다. 그런 그의 앞에서 박건형은 뮤지컬 <그날들>에 등장하는 고 김광석의 '그날들'을 열창했다.

박건형을 바라보는 임창빈 일병의 눈빛은 동경 그 이상이었다. 임창빈 일병의 답가도 빠질 수 없었다. 임 일병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등장하는 유명한 곡 '지금 이 순간'을 불렀다. 우상 앞에서 떨릴 만도 했지만, 임창빈 일병의 눈빛은 진지했다. 노래를 들은 박건형은 "눈빛이 정말 좋았다"고 칭찬한 뒤, "한방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금은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를 상상하며 꿈꾸는 일들이 있다. 임창빈 일병에게는 그것이 뮤지컬 배우의 삶이었다. 임 일병은 <진짜 사나이> 덕에 우연찮게 군대에서 우상을 만났고,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그것은 <진짜 사나이>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과도 같았다.

티파니와의 전화에 공손해진 분대장...'이런 모습 처음'

그런가하면 이날 <진짜 사나이>에서는 마냥 해맑기만 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발단은 걸그룹이었다. 'FM 호랑이'로 통하는 안평훈 분대장은 소녀시대 티파니의 팬이었다. 티파니와 같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이자 친구인 헨리는 안 분대장과 티파니의 통화를 주선하며 관계를 회복하려고 했다. 안 분대장은 티파니와의 전화에 공손한 태도로 임해 후임들을 놀라게 했다.

앞에서 긴장하지도 않고 노래를 열창했던 임창빈 일병은 케이윌과 같은 소속사(스타쉽엔터테인먼트)인 씨스타와의 통화에 나섰다. 그동안 내무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케이윌은 씨스타와의 전화통화를 두고 선임들을 조련해 폭소를 자아냈다. 임 일병은 씨스타 보라와 전화하며 어쩔 줄 몰랐다. 어깨를 쭉 편 케이윌의 얼굴에도 비로소 웃음꽃이 피었다.

훈련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걸그룹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하는 부대원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20대 또래 군인이었다. 이날 <진짜 사나이>는 사격, 전차 조종 등 훈련에 가렸던 <진짜 사나이> 속 일반 군인들의 매력을 되새기게 했다. 때론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즐거워하고 흥분했지만, 이 역시 전국 각지에서 지금도 나라를 지키는 20대 남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진짜 사나이 소녀시대 티파니 씨스타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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