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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이장호 감독, 실제 캄보디아 소년 병사 캐스팅

현지인 캐스팅으로 피랍 사건 리얼리티 완벽 구현

14.04.08 09:59최종업데이트14.04.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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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감독,현지인 캐스팅으로 피랍사건 리얼리티 완벽 구현 ⓒ 크로스픽쳐스


이장호 감독의 19년 만의 신작 <시선>이 캄보디아 올 로케이션을 비롯, 현지인 캐스팅으로 피랍 사건을 보다 긴박하게 그려내 눈길을 끈다. 4월 17일 개봉하는 <시선>은 해외 여행 중 피랍된 9인의 한국인, 생사의 기로에 선 그들의 갈등과 충격의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

<시선>의 캄보디아 올 로케이션이 진행된 촬영지 안롱뱅은 현지 2012년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국경분쟁이 일어났던 실제 교전 지역이다. 이 때문에 영화 <시선>은 자연스러운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해 피랍 사건의 긴박한 현장감을 보다 리얼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

특히, 캄보디아 국경 지역에 근무를 섰던 병사들을 캐스팅해 그들이 착용한 복장, 군화, 총기 등을 고스란히 영화 소품으로 사용했다. 피랍된 9인의 한국인을 감시하는 어린 병사는 실제로 캄보디아 소년 병사로 눈길을 끈다. 또한, 그의 눈 먼 여동생으로 나온 소녀도 소년 병사의 친동생이라고.

생애 첫 연기를 펼치게 된 두 남매와 <시선>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매의 아버지도 영화에서 피랍 사건에 가담하는 병사로 나와 세 가족이 모두 한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영화 속에서 실제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던 소년 병사 본르는 본래 영화에 없던 캐릭터였지만, 이장호 감독이 본르를 보고 새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곁에 있던 여동생도 함께 출연하게 되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제작진은 "이장호 감독은 실제 병사와 현지인들을 과감히 영화 속에 출연시켜 내전의 아픔을 겪은 그들의 감정과 촬영지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긴장감을 영화 속에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녹아들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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