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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라이브쇼' 곽정은 집 공개, 호기심 자극했다

[TV리뷰] 이원 생중계 방송의 현장감 느껴지지만, 흐름 끊어지는 진행은 문제점

14.04.09 09:37최종업데이트14.04.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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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온 <트루 라이브쇼>의 1화 주제. ⓒ 스토리온


국내 최초로 이원 생중계 방식을 활용하는 예능,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쇼>는 생생함과 현장감을 어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8일 오후 11시 방송된 첫 회 '나혼자 잘 산다'로 <트루 라이브쇼>의 정체성을 알아채기는 힘들었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모호했지만, 첫 방송은 JTBC <마녀사냥>으로 얼굴을 알린 칼럼니스트 곽정은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곽정은은 이날 자신의 집을 공개했는데, 8살 연하 남자친구의 손편지가 발견되기도 하면서 MC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싱글 여성들의 로망을 모두 담은 곽정은의 집은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누드사진, 춘화, 각종 술 등으로 꾸민 독특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집은 '곽정은 하우스'임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이를 통해 남의 집을 훔쳐본다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과 동시에 즉석에서 남자친구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통화하던 '여자' 곽정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보는 MC들이 생생하게 정제되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곽정은이 이를 실시간으로 되받아치면서 이원 생중계로 인한 소통의 묘미도 맛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엉뚱한 질문도 나왔는데, 차분하기만 하던 곽정은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원 생중계, 정제되지 않은 방송의 장단점 모두 드러내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 쇼>의 전현무와 1회 게스트 칼럼니스트 곽정은. ⓒ 스토리온


MC들의 반응은 <트루 라이브쇼>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최희는 곽정은 집의 독특한 인테리어들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싱글 라이프에 대해서도 "원피스 등지퍼를 올릴 때 가장 외로움을 느낀다"며 실생활 에피소드를 전해 시청자들과 공감의 고리를 맞춰갔다.

전현무는 곽정은이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는 도중 생생하게 표정으로 반응했다. 한없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통화하던 곽정은을 바라보는 전현무의 표정은 과장되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의 부러운 마음을 대변해줬다. 또 전현무는 "남자들은 혼자 살아도 아플 때 서럽지 않다. 병원 가면 된다"며 최희와는 다른 싱글 라이프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갑작스레 곽정은의 집에 방문한 인테리어 전문가의 개연성 없는 등장이었다.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주고 곽정은의 집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전하기는 했으나, 마치 짜여진 듯한 그의 등장으로 현장감을 강조한 방송이 맞는지 의심이 들게 했다.

또 방송 도중 예기치 않은 상황들을 날것으로 내보내면서 방송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일례로 최희가 방송 도중 전현무에게 "마이크가 내려왔어요"라는 말을 했는데, 전현무의 상의가 축 늘어진 상태라 웃음을 자아낼 유쾌한 상황이긴 했지만, 대화가 끊어져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첫 방송을 무난하게 마친 <트루 라이브쇼>의 관건은 프로그램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다. 아직 MC군단 염정아, 김태현, 이우성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에, 그들의 매력이 더해지는 순간 <트루 라이브쇼>도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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