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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스피드 레이싱...이것이 '무한도전'이다

[TV리뷰] KSF 출전권 걸고 명승부...예상 깬 반전의 연속

14.04.13 11:17최종업데이트14.04.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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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바로 <무한도전>의 정신이다. 이런 <무한도전>의 정신은 '스피드 레이싱' 특집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했다. 레이싱이라는 것이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꿀만한 일이지만 도전하기에 쉽지는 않다. MBC <무한도전> 멤버들은 5월 열리는 KSF의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내부적으로 경쟁하며 고군분투했다.

KSF 출전권...유재석과 하하, 정준하, 길이 따냈다 

12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멤버는 KSF에 출전할 4명을 가리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스틱 운전에 서툰 하하는 이번에도 오토로 도전에 나섰다. '유마허' 유재석이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KSF의 출전권을 획득한 가운데, 정준하와 박명수, 정형돈 등이 출전권에 눈독을 들였다. 여기에 길과 하하, 노홍철도 질 수 없었다. '전통 강자'와 '신흥 세력'이 태백 서킷에서 충돌했다.

하하와 박명수, 정형돈이 1조에, 정준하와 길, 노홍철이 2조에 편성돼 5바퀴를 돌았다. 박명수와 정형돈 중 누가 이길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복병 하하가 출발부터 치고 나왔고,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꼴찌로 출발했던 정형돈은 각고의 노력 끝에 박명수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지만 일찌감치 자신들을 따돌린 하하를 앞지를 수는 없었다. 결국 KSF 출전권은 하하에게 돌아갔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거북이 운전을 했던 길은 이 날 태백 서킷에서 그야말로 날았다. 출발부터 선두를 쭉 지켰던 길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정준하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과의 패자부활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결국 KSF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승자들은 이후 영암 서킷에서 적응 훈련을 펼쳤다.

레이싱 프로젝트, 예능 그 이상의 의미 갖는 이유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의 준말인 KSF는 동일한 차종의 동일한 사양끼리 겨루는 레이스다. 차량과 그 성능이 같기에 운전자 개개인의 기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음 서킷에서 차를 타볼 때만 해도 장난기 섞인 표정을 지었던 멤버들은 방송을 거듭하면서 점차 진지해졌다. 이를 악물고 KSF 출전권을 따내려고 했고, 탈락한 멤버들은 안타까워서 어쩔 줄 몰랐다.

<무한도전>의 '스피드 레이싱' 특집은 앞서 도전했던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특집을 떠오르게 했다. 그동안 긴 호흡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시도하기 힘든 장기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여왔던 <무한도전>의 저력이 '스피드 레이싱' 특집에도 담겨 있었다. 단순히 레이싱을 '빨리 달리는 것'으로 보는데 지나지 않고 하나의 전문 분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현재 '무한도전 응원단' 특집도 진행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오는 5월 KSF가 끝날 때까지는 '스피드 레이싱' 특집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피드 레이싱'에서는 프로 선수들과의 확연한 차이를 비교하는데 그치지 않고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통해 '무한도전'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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