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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의 형식 변화... 요새는 뭐가 유행일까

'OOO들'에서 문장부호 ':' 사용 돋보여

14.04.30 18:02최종업데이트14.04.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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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화 제목을 'OOO들'로 붙이는 것이 유행인 적이 있었다. 2012년 김윤석·김혜수·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이 출연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흥행을 한 이후로 벌어진 현상이었다.

이후로 개봉된 영화들 중에 <공모자들>(감독 김홍선), <점쟁이들>(감독 신정원),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조난자들>(감독 노영석), <몽상가들>(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등의 이른바 'OOO들시리즈'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이전에도 <여배우들>(감독 이재용)이라는 영화가 존재했었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 영화 제목에 '들'이 들어간 영화가 유행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화계에 다른 형식의 제목이 유행을 타고 있다. 바로 원제 옆에 ':'를 붙이고 부제를 넣는 식이다. 에바 그린 주연의 <300: 제국의 부활>(감독 노암 머로)와 <토르: 다크 월드>(감독 앨런 테일러) 등이 그러했고 최근 상영 중인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감독 버나드 로즈)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등이 이런 형식이다.

물론 이런 식의 영화 제목 짓기는 주로 외화에서 있어 왔다. 해외 영화 중에서 전편에 이어진 속편을 제작할 때 부제를 넣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 영화들도 이와 같은 형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2014년 개봉 예정인 영화들 중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등이 그것이다. 모두가 사극이라는 것 또한 흥미롭다. 이 영화들이 흥행을 한다면 유행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형식의 영화 제목은 단순히 짧은 제목보다는 관객들의 이해를 더욱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이 역시 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어필을 하는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 제목을 짓는 것은 영화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영화 흥행의 초반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영화 제목은 유행을 철저히 탈 수밖에 없다. 결국 시대의 분위기나 기타 여러 요소들이 고려되어 이런 유행도 생겨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앞으로 어떤 형식의 영화 제목이 유행할지 지켜보면 재밌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sky_fund/70189608718)에도 게재하였습니다.
군도민란의시대 영화 영화제목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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