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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최다니엘과 한상진에게 '러브라인'을 묻다

[현장] '빅맨' 기자간담회...최다니엘 "강동석, 소미라에게만은 굉장히 진심이다"

14.05.27 20:42최종업데이트14.05.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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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KBS 2TV <빅맨> 속 거대 재벌 현성가는 진짜 아들 강동석(최다니엘 분)을 살리기 위해 가짜 아들 김지혁(강지환 분)을 맞아들인 후 다시 그를 내쫓으려는 '시나리오'를 짜고, 몇 번의 시도 끝에 일단은 성공을 거둔다. 그 시나리오의 막후에는 현성가의 적자 강동석(최다니엘 분)과 강성욱 회장(엄효섭 분)의 충직한 수하 도실장(한상진 분)이 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꼼꼼히 계략을 짠 후 김지혁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강동석의 치밀함, 그리고 불량배를 사주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지혁을 제거하려는 도실장의 냉혹함이다. 하지만 그 이면엔 한 사람을 향한 진심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27일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빅맨> 세트장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실제 두 사람은 "두 뻐꾸기"로 불릴 정도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휘어잡고 있는 입담꾼들이라고 했다.

"다음 키스신이 나온다면 그땐 '현성'과 '강동석'의 이름을 걸겠다"

KBS 2TV <빅맨>에 출연 중인 배우 최다니엘과 이다희 ⓒ KBS


강동석의 마음속에는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 소미라(이다희 분)가 있다. 밖에서는 누구보다 잔혹하고 우월의식에 빠져 있는 강동석이지만, 소미라에게만은 자신의 아픔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소미라에게 버럭 화를 내거나, 어딘지 모르게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의 마음을 의심하는 이들도 늘어난 것이 사실. 소미라 역의 배우 이다희 또한 이날 최다니엘을 향해 "진심이야?"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최다니엘의 답은 "굉장히 진심이다"였다. "아파서 잠시 어딜 다녀왔는데 '바람'이 나 있어서 깜짝 놀란 것뿐"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최다니엘은 "상대방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집착하거나 나는 아니라고 하는데 상대방은 집착처럼 느끼는 일이 있지 않나"라며 "그게 극적으로, 두드러지게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다니엘은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의 모습만 보여줘서 그렇지, 미라에 대한 건 진심일 수밖에 없다"며 "진심이 아니었다면 누굴 만나든 간섭하지도 않고 이야기하지도 않았을 거다. 동석이는 남들에겐 나쁜 놈이 될지는 몰라도 미라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김지혁과 소미라의 그것에 비하면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오래된 연인 치고는 과거 회상 신에서의 짧은 키스신을 빼면 애정행각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 이야기에 "회상 신에서 만나자마자 키스를 빡! 하곤 그 뒤론 손도 안 잡는다"며 미소 지은 최다니엘은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연기를 하다가 처음으로 일어나 말을 하는 연기를 하게 됐는데 그게 (이다희와의) 키스신이었다"며 "오래 사귄 연인의 느낌을 고민하다 신에 집중을 못 했다. 다음에 회심의 키스신이 나온다면 그땐 정말 '현성'의 이름과 '강동석'의 이름 석 자를 걸고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련한 눈빛, 매주 보여주는데...편집될 뿐"

KBS 2TV <빅맨>에 출연 중인 배우 한상진 ⓒ KBS


도실장의 마음은 과거 자신이 첼로를 가르쳤던 현성가의 막무가내 외동딸 강진아(정소민 분)로 향해 있다. 그러나 그간 언뜻언뜻 등장한 회상 신과 도실장의 눈빛만으로 이를 짐작할 수 있을 뿐, 도실장의 마음을 크게 드러내 보이는 일은 없었다. 이를 두고 "나는 다 찍는데 편집될 뿐"이라며 입을 연 한상진은 "아련한 눈빛과 애절한 눈빛을 매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차에서 화를 내는 장면이나 '왜 나보다도 못한, 쓰레기 같은 놈을 좋아하냐'라는 대사도 있었는데 다 편집됐다"고 전했다.

도실장이 누구보다 앞장서 김지혁을 제거하려 하는 것 또한 단지 '지시'때문은 아니라는 게 한상진의 설명이다. 한상진은 "개인적으로는 김지혁을 좋아하지만 도실장의 입장에선 김지혁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현성가의 입장에선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불한당 같은 사람이 일을 해내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을 거다"라며 "드라마를 보면 김지혁이 사장일 때도 도실장이 먼저 문을 열어주거나 하는 장면은 없다. 늘 자신보다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빅맨 최다니엘 한상진 이다희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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