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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법칙' 뉴욕의 민낯, '정글'과 어떻게 달랐나

[TV리뷰] 5명의 멤버들, 뉴욕으로 떠나다...허무맹랑했지만 신선했다

14.06.12 10:56최종업데이트14.06.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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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도시의 법칙>에서 뉴욕패밀리(김성수 백진희 이천희 정경호 문 에일리 존박)이 생활하게 될 숙소 ⓒ SBS


김병만을 전면에 내세운 <정글의 법칙> 시리즈로 제대로 재미를 본 SBS가 이번에는 도시로 눈을 돌렸다. 11일 첫 방송 된 SBS < 도시의 법칙 in New York >은 돈 한 푼 없이 미국 뉴욕에서 살게 된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본적인 설정은 정글에서 자급자족해 생활한다는 <정글의 법칙>의 '법칙'을 따른 셈이다.

<도시의 법칙>은 우리가 이미 익숙한 '도시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조명하려고 했다. 누구나 선망하는 화려한 도시 뉴욕에서 중심가 맨하탄을 벗어나 브루클린에 둥지를 튼 것부터 그랬다. 유명한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는 미처 바라볼 수 없는, 그 도시의 민낯을 담아내겠다는 각오였다. 방 2개짜리 아파트의 월세가 350만 원이 넘는 그곳의 일상 말이다.   

<도시의 법칙> 뉴욕 편의 멤버로는 5명이 선정됐다. 김성수와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등 이른바 '배우 라인'에 미국에서 10년 넘게 산 로열파이럿츠 문이 합류했다. 아직 정식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원래 뉴요커인 에일리와 존박이 이들의 '엔젤'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출발 2주 전, 서로 얼굴을 익히고 이민 가방을 받아든 5명의 출연자는 각자 생활에 꼭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이들이 뉴욕에서 맞닥뜨린 현실은 '여행'이나 '관광'이 아닌 '생존'이었다. 정체 모를 건물에 도착해 청소하고 짐을 푸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 앞에 펼쳐질 상황을 궁금하게 했다.

SBS <도시의 법칙>의 출연진. 왼쪽부터 김성수, 정경호, 백진희, 에일리, 문(로열 파이럿츠), 존박, 이천희 ⓒ SBS


프롤로그 형식으로 시작한 <도시의 법칙> 첫회는 어찌 보면 허무맹랑하기도 했다.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아이 보기부터 빵 판매, 방송국 입성까지 여러 가지 직업을 체험한다는 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방송, 무엇보다 예능 프로그램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리얼'을 표방하면서도 밑바닥에는 '방송'의 요소를 깔고 있었다.

그럼에도 <도시의 법칙>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끈 이유는 '신선함'이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어느덧 예능의 중심이 되고, 체험이 예능의 한 요소로 자리 잡은 이때, 오롯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 한복판에 들어가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에게는 신선함을 안겼다. <도시의 법칙> 멤버들은 과연 뉴욕을 떠날 때쯤,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도시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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