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후보자 아들, '꽃보직' 군악대 복무" 특혜 의혹

[검증] 차량 특기->금관악기 특기자로 변경...국정원 "밴드부 경력 인정받아"

등록 2014.06.26 10:01수정 2014.06.26 10:51
10
원고료로 응원
a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아들이 군 복무기간 동안 군악대에서 근무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 아들이 군 입대 전 '챠랑 운전' 특기를 받았다가 훈련병 시절 금관악기 특기자로 변경 돼 군악대에서 근무한 사실이 밝혀진 것. 국정원은 언론을 통해 "고등학교 때 밴드부 경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이 후보자 아들 병적증명서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 아들은 병무청 적성검사에서 차량운전 특기를 받았지만, 2달 후 자대 배치 과정에서 특기가 금관악기로 바뀌어 군악대에서 근무했다. 이 후보자 아들은 입대 당시 운전면허증 외엔 자격증이 없고 대학 전공도 금관악기와는 무관한 일어일문학과를 나왔다.

국정원은 언론을 통해 "이 후보자 아들은 징병검사 때 운전면허증을 제출해 특기가 차량 운전으로 정해졌으나 신병교육대에 입대한 뒤엔 고교 시절 밴드부 경력으로 악기병 특기를 받았고 이후 군악대 행정병으로 일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광진 의원은 "당시 군악대 입대 경쟁률은 5.4 대 1로 음대 출신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라며 "군악대에서 근무하면 훈련을 면제받거나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고 사복이 허용되며 외박·외출도 더 잦아 입대자들 사이에선 '꽃보직'으로 통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기 변경과정 및 자대배치 관련 의문점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 본인도 군에 입대한 지 7개월 만에 이병으로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역 사유는 '가사 사정'으로 돼있다. 국정원은 "당시 병역법상 2대독자는 6개월간 방위로 근무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병기 #아들 #병역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최근 알게 된 '평생직장', 정년도 은퇴도 없답니다
  2. 2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3. 3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은퇴 하면 뭐 하고 살거냐?" 그만 좀 물어봐요
  4. 4 임종 앞둔 아버지, '앙금'만 쌓인 세 딸들의 속내 임종 앞둔 아버지, '앙금'만 쌓인 세 딸들의 속내
  5. 5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