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을 벗삼아 달리는 사람들

[동호회 사람들 ②] 구미마라톤클럽의 장거리주 훈련날

등록 2014.07.01 09:13수정 2014.07.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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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마라톤클럽 장거리주 훈련 왕복지점에 위치한 구미시 도개면 신라불교초전기념관 이날 구미마라톤클럽 사람들에게는 장거리주 훈련도 하고 역사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날이 되었다.
▲구미마라톤클럽 장거리주 훈련 왕복지점에 위치한 구미시 도개면 신라불교초전기념관 이날 구미마라톤클럽 사람들에게는 장거리주 훈련도 하고 역사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날이 되었다. 김도형

6월 28일 토요일 오전 7시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구미시 도개면에 위치한 전 모례가정  방면으로 왕복 장거리주 훈련을 시행했다. 구미시 고아읍 사무소에서 출발하면 전 모례가정(傳 毛禮家井)까지 왕복 26km가 되는 거리란다.

이번 훈련은 7월 13일에 있을 영덕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행하는 장거리주 훈련이다. 마라톤 동호인들에게는 익숙한 용어인 장거리주 훈련은 일명 LSD(Long Slow Distance)훈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라톤대회에서 하프마라톤(21.0975km) 이상에 출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 바로 장거리주 훈련이다. 보통 30km 정도를 5시간 정도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달린다.

달리면서 장거리주 코스 길을 알려주는 이복규 감독 이복규 감독은 64세의 나이지만 100km 울트라마라톤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베테랑 마라톤 동호인이다.
▲달리면서 장거리주 코스 길을 알려주는 이복규 감독 이복규 감독은 64세의 나이지만 100km 울트라마라톤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베테랑 마라톤 동호인이다. 김도형

마라톤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일 경우 장거리주 훈련 없이는 제한 시간 내에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를 완주하기란 힘들다.

그러므로 장거리주 훈련은 풀코스에 대한 거리 감각을 익히게 해주고 3~4시간 이상을 달렸을 때 몸이 느끼는 반응 들을 체험하고 극복하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다.

처음 장거리주 훈련에 참가해 완주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마라톤 동호인으로서의 정신무장과 자세를 인정 받게 된다.

보통 장거리주 훈련은 차량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안전하고 조용한 코스를 선택해 달리게 되는데, 구미마라톤클럽의 이복규 감독은 이번 장거리주 훈련 코스로 구미시 외곽에 위치한 고아읍사무소를 출발점으로 하여 낙동강 구미보를 거쳐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 올라가 역사 깊은 신라시대에 유적지가 있는 전 모례가정을 택했다.


전 모례가정은 불교를 최초로 전한 아도화상이 머물렀던 모례의 집에 있는 우물이며 경북문화재자료 제196호이다.

신라시대 최초로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머무른 모례의 집 우물  평소에 다니지 못했던 곳을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통해 방문하기도 한다.
▲신라시대 최초로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머무른 모례의 집 우물 평소에 다니지 못했던 곳을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통해 방문하기도 한다. 김도형

무더운 날씨를 예상하고 이번 장거리주 훈련에 참가한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고아읍사무소를 출발하여 구미보가 있는 낙동강가까지 즐겁게 달렸다. 장거리주 훈련은 달리는 중간에 충분한 휴식과 간식을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천천히 달리며 주변의 이채로운 경치를 감상하는 즐거움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다.

걷는 것보다는 빠르게, 그리고 100리 길이나 되는 거리를 웃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는 가슴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마라톤 동호회 활동에 익숙해진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달리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움직여 보이는 주변의 자연 경치에 대한 감상은 참으로 색다른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태어나 우리나라 국토의 곳곳을 발로 누빌 수 있다는 것이 그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해 본다.

이날 왕복기점으로 도착한 전 모례가정을 둘러보며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마치 유적지 관광을 나온 관광객들처럼 아도화상에 대한 옛시대의 역사적 사실들이 전시된 '신라불교초전기념관'을 둘러 보게 되었다.

도개면에 위치한 신라불교초전기념관을 관람하는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 역사 깊은 곳에서 또다른 감흥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장거리주 훈련의 매력이다.
▲도개면에 위치한 신라불교초전기념관을 관람하는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 역사 깊은 곳에서 또다른 감흥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장거리주 훈련의 매력이다. 김도형

전 모례가정의 마당에 있는 나무 그늘에서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은 준비된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 뒤 다시 처음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인근 일선리 마을에 위치한 의구총을 들르기도 했다.

의구총(義拘塚)은 주변에 불이 난 사실을 모른 채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낙동강까지 달려가 물을 묻혀 불을 끄기를 여러 번 하다가 지쳐 죽은 개를 기리기 위해 만든 무덤이다.

이처럼 도시 인근의 주변을 달리게 되어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장거리주 훈련의 매력이다.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 신라불교초전지 비석 앞에서 단체기념 사진 자연을 벗삼아 달리며 평소에 몰랐던 유적지도 알게되는 것이 마라톤 장거리주 훈련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 신라불교초전지 비석 앞에서 단체기념 사진 자연을 벗삼아 달리며 평소에 몰랐던 유적지도 알게되는 것이 마라톤 장거리주 훈련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김도형

누구나 달릴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마라톤 동호회 활동. 마라톤은 인생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보약이나 다름 없는 운동이며, 두 발로 뛰어다니며 우리나라의 자연과 역사를 한 몸에 느낄 수 있는 멋진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마라톤에 입문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42.195km를 완주할 욕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꾸준하게 성실히 그리고 즐겁게 동호회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일반인들이 꿈을 꾸지도 못할 풀코스 완주를 해내게 되는 경이로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http://한국유통신문.com)과 한국유통신문 카페(http://cafe.naver.com/circulatenews), 블로그(http://blog.naver.com/flower_im)에도 올려집니다.
#구미마라톤클럽 장거리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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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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