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거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내각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헌법 해석을 변경하는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하기 하루 전인 6월 30일 각계 시민사회가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저녁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서는 1만 명 넘는 시민(주최 측 발표)이 모여 집단 자위권 행사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아베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헌법을 파괴하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평화헌법 수호를 호소했다.
시위에 참가한 19세 남학생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면 해외의 전투에 끼어들게 될 수도 있다"며 "친구가 자위대에서 복무하고 있기에 남의 일이라 생각되지 않고,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오사카 시내 자민당 사무실 앞에서도 시민 200여 명이 모여 "아베는 끝났다", "전쟁을 원하는 총리는 물러나라", "파시즘은 필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헌법학자와 전직 법무관료 등이 참여한 국민안보법제간담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주의를 포기하는 중요한 일을 정권이 자의적 해석 변경으로 용인하는 것은 입헌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
성명을 발표한 일본의 헌법학자 고바야시 세쓰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용인하려면 먼저 평화헌법 개정을 발의하고 국민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지금 아베 정권은 해석의 이름을 빌려 헌법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의 대규모 시위와 각종 여론조사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 총리는 7월 1일 각의 결정을 통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을 변경한다는 방침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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