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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위 찰리와 2위 밴헤켄,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5일 마산과 목동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할 예정

14.07.05 10:17최종업데이트14.07.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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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한국프로야구 일정이 마무리됐을 때 ,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는 과연 누가 될까? 유일하게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찰리(NC, 평균자책점 2.94)와 2위에 올라 있는 밴헤켄(넥센, 평균자책점 3.03)이 나란히 5일 선발 등판한다.

찰리와 밴헤켄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선수는 평균자책점 3.57로 이 부문 3~5위에 올라 있는 리오단(LG), 윤성환(삼성), 이재학(NC) 등 세 선수와의 격차를 비교적 크게 벌려 놓은 상태다. 그러한 상황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 것이다.

평균자책점 1, 2위에 올라 있는 투수들답게, 찰리와 밴헤켄은 이번 시즌 줄곧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찰리는 15경기에서 10차례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밴헤켄은 17경기에서 11차례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두 투수의 꾸준함은 세부 기록을 살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찰리는 15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하며 4자책점 이상을 허용한 것도 두 경기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4월 30일 LG전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4자책점 이상을 허용한 적이 없다.

꾸준함이라면 밴헤켄도 뒤지지 않는다. 밴헤켄은 17경기 중 4월 22일 롯데전을 제외한 16경기에서 모두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그리고 17경기 중 4월 22일 롯데전과 6월 18일 KIA전을 제외한 15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아냈다.

그렇다면 두 투수의 5일 경기 전망은 어떨까? 찰리와 밴헤켄 모두 '맑음'이라 볼 수 있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찰리는 홈인 마산구장에서 LG 타선을 상대한다. 찰리는 LG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2이닝 동안 5자책점만을 허용하며 1승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고 있다. LG가 5연승중이긴 하지만 찰리가 워낙 LG 타선에 강했기 때문에 찰리에게는 평균자책점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만약 찰리가 LG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기록한 평균 7이닝 2실점 정도의 투구 내용을 펼친다면,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1로 낮아지게 된다.

'추격자'의 입장에 있는 평균자책점 2위 밴헤켄은 홈인 목동구장에서 KIA 타선과 만난다. 밴헤켄은 KIA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0이닝 동안 4실점만을 허용하며 2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KIA가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지만, 밴헤켄이 워낙 KIA 타선에 강했기 때문에 밴헤켄에게는 찰리를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만약 밴헤켄이 KIA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 기록한 평균 7이닝 1실점 정도의 투구 내용을 펼친다면, 그의 평균자책점은 2.92까지 낮아진다.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찰리와 밴헤켄. 5일 경기를 통해 찰리가 밴헤켄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될까, 아니면 밴헤켄이 눈부신 호투를 통해 찰리와의 격차를 좁히게 될까? 최악의 타고투저 시즌에 평균자책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의 5일 선발 등판을 흥미롭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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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밴헤켄 평균자책점 타고투저 리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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